1. 허참 씨가 죽었다고 하네요.
2. 저는 명복을 빌지 않습니다. 정확히 말해, 명복을 빌고 싶지 않습니다.
3. 세상에 가장 쓸데없는 짓 중 하나가 연예인들 걱정이라고들 합니다만, 저는 연예인들이 정치색을 드러내는 것을,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연예인들이 보수를 참칭하는 수구 편을 드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리고 그런 선택 자체는 그들의 선택이니 그대로 인정하지만, 그런 선택을 했으면 저 같은 사람들에게 좋은 소리를 못 듣는 것은 당연히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허참 씨, 오랫동안 친숙한 TV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니 인지도도 높고 호감도도 높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가 박근혜를 쪽쪽 빨던 것을 잊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의 그런 선택이, 어떤 대중들에게는 영향력을 미쳐 결국 박근혜가 국가 수반이 되는 데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봅니다. 이 글을 보는 클리앙 여러분들은 아니라 하실 수 있지만, 자기 객관성도 떨어지고 남들 하는대로 따라가는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게 허참 같은 사람들은 분명 영향력이 있었습니다.
5. 마찬가지 이유로, 저는 백일섭을 싫어하고 송해를 싫어합니다. 송해의 개인사를 모르지 않기 때문에 그의 선택을 이해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의 선택을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적어도 저에게, 이명박이나 박근혜를 찬양하고 그들의 당선을 위해 자신의 사회적 영향력을 행사한 연예인들은 그 선택에 따른 불이익 또한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이 정당합니다. 노무현을 위해 모든 것을 던졌던 명계남은 그로 인해 자신의 모든 커리어가 부정당하는 상황 끝에, 결국 AV 밖에는 자리가 없어서 그런 자리에도 감사하며 수 년을 버티던 수모를 겪어야 했고, 결국 지금 공연예술 업계에서 그의 이름은 사실상 없어진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왜 항상 진보의 편에 선 사람들만 이런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나요? 이상하고, 부당하지 않습니까?
6. 또한 마찬가지 이유에서, 이종원, 현영, 최수종, 김건모 따위의 연예인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이명박의 당선을 위해 자신들의 이름을 팔았거든요.
7. 결론입니다. 한국 사회에서는 유독 죽은 자에 대한 관용이 넘쳐납니다. 이해합니다. 그럴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그들이 죽은 후에도 오래 욕 먹어야 마땅하다 믿고,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악행을 알기를 바랍니다. 그들의 지난 언행을 보면, 개인 아무개로서가 아닌, 유명인 누구로서의 영향력을 특정한 목적을 위해 행사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특정한 목적이, 보편타당한 목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일반 대중, 또는 내일에 대한 기대나 확신 없이 당장 오늘을 버텨내기에도 힘겨운 장삼이사들을 위해서가 아닌, 어쩌면 그들 자신을 포함했을 수도 있는 기득권만을 위한 것이었다고 보기 때문에 제 입장을 철회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8. 자, 이제 댓글들의 향연을 기다리겠습니다. 다만 어떤 의견을 주시더라도, 제가 예전에 썼던 아래 글은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298432CLIEN
감사합니다...
네. 사실 잘 안 알려져 있죠.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행동에 책임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일반인과 공인의 기준이 다르죠. 더군다나 한국에서는 공인과 유명인의 구분도 최근까지는 없었으니까요.
일반인인 척 하면서 자신의 입장/주장을 드러내는 그들의 행태는, 실제로는 공인의 그것으로서 받아들여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용기까지야... :)
사실 거의 모든 분들이 잘 모르세요. :(
아... 가세연 정도 되면 빼박 악질이죠.
몰랐었습니다.
찾아보니 진짜 그랬었나 보네요.
저도 명복을 빌고 싶지 않습니다.
https://www.viewsnnews.com/article?q=94541
네. 아쉽게도 부모님은 허참 씨를 좋아하십니다. 모르시니까요.
저도 항상 볼 때마다 불편합니다.
반갑습니다.
(허참씨가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검색해 봐야겠군요.)
사실 언론에서 잘 안 다루어서 그렇지, 극우 연예인들 많습니다.
백일섭만 해도, 이회창 관련해서 정말 심한 표현들이 있었고, 때문에 소송이 되네 마네 했었습니다.
블랙리스트 덕인지, 그냥 캐스팅이 안된건지는 몰라도...
유감스럽게... 네, 맞습니다. 성인물이예요.
방송이나 언론에 언급된 것만 해도 참 대단하죠.
망자를 욕하자, 가 제 글의 주제는 아닙니다.
언급했듯, 이해는 합니다. 용납은 못 하는 거죠.
사람으로서, 적어도 양심을 가진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될 선을 넘은 자들에 대해 단지 죽었다는 이유로 명복을 빌고 싶지 않다는 겁니다.
그리고 죽은 자는 이미 죽었지만, 동일한 행태를 가진 많은 자들은 아직 살아서 그 꿀을 빨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이 단순히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지난 행적과는 상관없이, 대중의 사랑과 동정을 받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8번 댓글들의 향연이라니요.
본인의 생각은 알겠는데 그래도 죽은 사람을 인용하면서 댓글 향연 받고 싶으신건가요?
클리앙에서 허참씨 추모 운동이라도 했나요? 전 이 글이 더 잔인합니다.
허참씨가 범죄자도 아니고
저도 그쪽 지지자인 거 알지만
죽었다고 관용??? 그분이 누군가를 지지한게 죄라는 건가요??
지적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이런식으로 댓글 끌 마음이 가득한 글 쓰는게.참.. 암담하기만 하군요
네. 그렇게 읽힐 수도 있겠네요. 죄송합니다.
다만 저는 제 글에 논리적으로 반론을 제기하실 분들이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네. 그러십시오.
다만, 한국의 정치 스펙트럼이 "서로 다르다"에 가깝다면 님이 말씀하신 게 맞겠지만,
저는 한국의 정치 스펙트럼이 "한 쪽은 옳고 한 쪽은 틀리다"였다고 봅니다. 그럼 관용/명복이 자리할 여지는 없지요.
명백히 한 쪽이 "틀린" 상황에서, 저는 님처럼 행동할 수 없습니다. 님은 그러실 수 있나요?
이런 증오를 뿌리는 일부가 저쪽에도 똑같이 있지요. 저는 이런 일부가 나라를 좀먹는 암덩어리 같은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저와 같은 생각이시라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프랑스에서 유독 언론인을 가혹하게 처벌한 이유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의 크기가 다르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저는 지난 수십 년의 한국 상황에서, 망자와 같은 포지션의 유명인들이 일반 대중에 미친 해악이 프랑스에서 나치 부역 언론인들이 저질렀던 그것과 얼마나 다를지 의문입니다.
간단히 정리할게요.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서 언론인들이 가졌던 사회경제적인 위상과 영향력보다, 80년대 이후의 한국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가졌던 그것이 더 컸다고, 저는 장담합니다.
하나만 예를 들자면, 송해 씨만 해도 소위 노인들 대상의 사기 판매 사건에 연루된 적이 있습니다. 비록 이런저런 상황을 감안하여 최종 처벌 자체는 가볍게 이루어졌지만, 송해 본인도 그 사실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던 사건이죠.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을 수십 년 동안 진행한 유명인이 아니었다면 그런 사건 자체가 가능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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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점은 단죄를 요구하던 카뮈가 몇 달 뒤인 1945년 1월 신문 사설에서
"모리악이 옳았음을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자비심을 필요로 한다"고 입장을 바꾸었다는 점이다.
1946년 8월에는 "프랑스에서 숙청작업이 실패했고 신용을 잃었으며 혐오감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고까지 발언했다.
개드립 - 조국의 이름으로, 프랑스의 과거사 청산 - 2 ( https://www.dogdrip.net/160557247 )
사실의 이해 여부는 이렇게나 중요합니다.
광주 이외의 모든 동네가, "어떻게 특정 후보를 90% 넘게 지지할 수 있냐, 이건 말도 안 된다"고 할 때,
그 배경이 되는 사실을 이해시킬 수 있는가의 여부는 그런 오해와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느냐의 결정적 열쇠였죠.
네. 저는 광주 사람입니다.
저와 정치 성향이 달라도...
부모에서 태극기 부대 노인 까지 를 늘어놓는다 해도 이름에서 얼굴이 떠오르긴 한다면 그러고 싶네요.
근데 뭐... 정치인이라면 좀 다르긴 할거 같습니다.
대처 수상 죽고 잘죽었다고 파티 벌이던 영국 노동자 어르신들 생각 나네요. 저라도 그럴거 같았거든요.
저는 그 사람들을 이해합니다.
20년 동안 사람 대접을 못 받았으면 누군가의 장례식 날 그렇게 춤출 수 있죠.
저는 그 춤춘 사람들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뇨, 이해하려 해도 안 되더군요.
명계남 님은 정말 아쉽습니다 .
아쉽죠... 명계남 님은 정말 인생을 걸었던 겁니다. 그리고 이젠 아무도 그걸 모르죠.
허참. 이주노. 설운도. 이은하 등등 소극적 지지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유세장 다닌 연예인들은 기억해서 개인적 차원에서 불매하고 있습니다. 이정도 소비자 운동은 할 수 있는거죠.
죽었다고 다 용서해주고 명복을 빌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사실 언급하신 사람들 중 몇몇은 정말 심하게 부역했죠. 그 정황이 제대로 알려지면 아마 쪽팔려 죽어야 할 겁니다.
"이 정도 소비자 운동은 할 수 있는거죠"
이 표현을 새삼 언급해야 하는 현실이 웃프네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그런 허참씨를 싫어하는 것도 자유입니다. 그리고 명복을 빌어주기 싫습니다. 이것도 제 자유입니다.
한 가지 우리 나라에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독일에는 나찌 부역자를 옹호하면 범죄가 되는데,
우리나라도 반인륜적 범죄를 옹호하면 처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게 참 아쉽습니다. 심판이 개판인지라...
건국 초기에 일제부역자 따위를 없애지 못한 게 대한민국의 원죄이자 숙명이라 봅니다.
두 글 모두 공감합니다.
감사합니다.
브라지야크 글은 제 친구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많이 엇갈렸어요. 다들 소위 "사회지도층"이다보니...
/Vollago
감사합니다. :)
어우... 이건 진짜 빡시군요. 개인적으로는 저 또한 TV를 안 봅니다만.
1.마스크 안쓰는
2.백신 거부하는
3.국짐당 지지하는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싸그리 되졌으면 좋겠습니다만은
사람의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중요치 않고 대단치 않은겁니다.
나와 같은 사람만 있으면 세상이 잘 돌아갈것 같죠?
그렇치 않아요. 누군가는 똥을 퍼야하고 누군가는 똥을 싸야 세상이 돌아가는겁니다.
그래서 필요악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쁜놈들이 있어야 바르게 살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나쁜놈들을 단죄하는 법이 만들어지는거예요.
죽음앞에선 누구나 공평하기에 최소한 겸손해지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죽음 앞에서 겸손해져야 한다는 님의 주장에 동의합니다.
다만, 그 겸손과 공편은 말 그대로 존재human being로서의 입장입니다.
살아 생전 각종 행위를 하고, 그로 인한 각종 영향과 부영양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유명인이라면,
적어도 그에 대한 최소한의 인식은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제 글에서 다룬 사람들은,
그보다 더한 입장에서,
자신의 안위와 부귀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그 댓가로 불특정 대중의 이익을 취한,
그래서 제 입장에서는 파렴치한이라 부를만한 사람들이라 봅니다.
전두환이나 대처도 아니고 자신의 소신 혹은 세상의 흐름에 따라 보수를 택했던 연예인 따위의 죽음에 명복을 비는게 뭐라고요. 대부분은 그 사람을 보수를 지지했던 누구누구보다 전국노래자랑 혹은 몇대몇~ 하는 즐거움을 준 연예인 으로 그를 기억할 뿐이에요.
꽤 오래전 저의 중2병 시절, 김창완선생이 보수후보를 지지했던 적이 있었고 산울림 팬이었던 저는 빡쳐서 모아던 소중한 산울림cd와 테이프를 몽땅 쓰레기통에 던진 기억이 있습니다. x나 부끄러운 흑역사.
왜 흑역사냐면, 우리편이 아닌 상대편을 지지하는 유명인에 대한 비난과 분노는 정치참여의 축소와 정치혐오로 이어지기 때문이란걸 알았거든요.
누구든 정치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게 일상이 되는게 민주주의의 기반인데 나와 다른 의사를 표현한 연예인 대해 분노와 혐오를 표시하니 유명인들의 정치적 행동이 줄어들고, 정치적 발언을 한 연예인에 대해 돌을 던지는게 당연한게 되어버리는 상황은 외려 민주주의의 퇴행과 정치기득권을 더 견고하게 할뿐입니다.
1. 뭐, 다른 건 다 그러려니 하겠지만, 김규항 운운은 정말 기분 나쁘군요. 클리앙 하면서 간만에 빡칩니다그려. :)
2. 김창완의 흑역사, 잘 압니다. 하지만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창완을 즐겨 듣습니다. 제가 호구라서...?
3. 그럴리가. 저는 적어도 김창완의 그 `판단`이 적어도 자기자신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우월성을 영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4. 소싯적 실수는 누구나 합니다. 그 실수 자체를 가지고 아무나 싸잡지 마세요.
5. 그리고 "유명인에 대한 비난과 분노는 정치참여의 축소와 정치혐오로 이어지기 때문"이라 하셨는데, 많은 분들은 님처럼 그런 식으로 자신의 활동을 접지 않습니다. 저는 오히려 이런 이유로 정치 활동을 접은 사람들이 얼마나 있는지 더 궁금합니다. 진짜로요.
6. 정리하죠. 한 사람의 특정 시기를 붙들고 비난하는 것,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접근하자면 장담컨대 아마 99.9%의 사람들은 그 스크리닝을 통과할 수 없습니다. 저 또한 그런 목적이 아니고요. 하지만 일생에 걸쳐, 또는 일생의 오랜 시간에 걸려 일관된 포지셔닝을 취했다면 그건 다른 얘기죠. 제가 언급한 허참과 송해와... 등등은 그런 "일관됨"을 가지고 있었고, 그래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7. "나와 다른 의사를 표현한...."에 언급한 님의 의견대로라면 헐리우드의 많은 배우들이 취하는 공개적인 지지 선언은 대체 뭐라고 해석할 수 있나요? 제대로 된 세상은 각자가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고, 그에 대한 합리적 토론이 가능한 세상입니다. 제가 아는 한, 이게 가장 잘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에서는, 누구도 "정치적 발언을 한 연예인에 대해 돌을 던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돌을 던지는" 사람들을 비토하는 게 정상적인 분위기죠.
8. 마지막으로, "연예인 따위"의 죽음에 명복을 빌기에 앞서, 적어도 그 "연예인"이 어떤 인간이고,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어떤 족속이었는지, 는 제대로 알아야죠.
유감스럽죠. 그런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네. 말이 보수지 사실은 수꼴이고 수구죠.
몰랐는데 알고나니 공감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유홍준 씨의 말처럼, 아는 만큼 보이죠. 슬프게도 한국의 언론 지형은, 평범한 일반 대중이 이를 "알 수" 없게 합니다.
네. 그렇게 보실 수도 있겠네요.
제 정치병 수준이 궁금하시면 제가 얼마나 띄엄띄엄 글을 쓰는지도 함께 찾아보시죠.
우리나라는 정치의 자유도 없는 나라인가요? 표현의 자유도 없나요? 물론 명복을 빌던 안빌던 님 자유지만 전 공개적으로 이런 글 쓸 생각은 못하겠네요
1. 네. 댓글 감사합니다. 다만 "홍위병"에 대해서는 중국 현대사에 대해 좀 더 공부하셔야겠습니다. 적어도 님이 정의한 홍위병은 저에게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2. 표현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합니다. 그건 어떤 이유에서도 부정될 수 없지요. 그걸 부정하면 독재국가이고요.
3. 하지만 표현의 자유가, 곧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당장 예를 들어보죠. 독일에서 나치를 찬양해 보세요. 그럼 어떤 대접이 기다리고 있는지 바로 실감하시게 될 겁니다.
4. 저는 대한민국이 님이 말한 "정치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제 발언도, 님의 발언도 일단은 동등한 위치에서 검토될 수 있는 거라 믿습니다.
5. 공개적으로 이런 글을 쓰는 건 제 자유이고 허락된 권리입니다. 그리고 저는 명복을 빌지 않겠다는 쪽으로 글을 썼습니다. 아쉬우면 반론하세요. 전 적어도 평범한 남들에게 해악을 끼치고 간 소위 "좋은 이미지"의 유명인에게 사후에도 기꺼이 호구이겠다는 사람을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그것 또한 자신의 선택이니까요.
정치적 사상을 문제로 죽어도 싸다고 하다니 서북청년단이랑 다를게 뭡니까?
하하... 서북청년단이라... 네. 님의 수준을 잘 알겠습니다.
어느 사회에서든 마찬가지입니다만, 민주주의 도입 초반의 가장 큰 난제 중 하나는, 자신과 의견이 다른 쪽을 극단 과격파로 몰아붙이는 것이죠. 서북청년단이라는 단어 자체에서 님의 스탠스를 읽습니다.
누구는 “죽어도 싸다”고 했다고 싸잡아 비난하는데,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은 이야기입니다.
지인이라면 비록 범죄자를 옹호했더라도 명복을 비는 것이 당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인 지인이 아니라 그냥 연예인일 뿐이라면, 그사람에 대한 평가가 고인이 되었다고 달라질 이유가 있나요? 설마 익숙한 연예인을 자신의 지인이라고 착각하고 계신가요?
유명인이 대한 평가와 비난이 사회적으로 필요한 것은 어제의 범죄를 덮어두면 안되는 것과 같은 이유입니다. 유명인이라고, 최근에 죽었다고 생전의 악행이 합리화 된다면, 미래의 범죄를 조장하는 사회적 결과를 낳을 뿐이지요.
심정같아서는 유명인일수록, 유족들이 챙피해할 정도로 생전의 악행을 드러내고 비판하는 것이 건전한 사회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봅니다.
민나 사요나라를 외치고 자살하신 모 정치인에 대해서도 같은 입장이시겠죠?
저는 정말 궁금한데, 한국 사회는 참 특이하게도 피해자가 가해자를 너그러이 용서하고 이해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의 역사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외국인들 또한 마찬가지 관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유럽이 본사인 회사에 오래 있었고, 이후로도 흔히 말하는 구미권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제 닉으로 대신합니다
이야... 촌철살인이군요. @.@
네. 저는 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 그 자체가 모든 과업과 부채를 싸그리 말소시키는 한국의 문화 또는 비판하고 싶네요.
제 입장에서 망자는, 분명 한국 사회에 끼친 공보다 과가 더 많습니다.
네. 정확히 보셨습니다.
네. 오역하셨네요.
모르고 그렇게 해석하면 오독이고, 알고 그렇게 밀어붙이면 호도입니다.
그런데 님은 죽어도 싸다라고 호도하는 댓글"들"이라며 본인의 의도를 은연중에 내보이신거 아닌가요? 본글에도 없고 댓글도 수십개 중에 인용된거 달랑 한개인데.. 그러면서 "아닌데? 니가 호도하는건데?"라고 유치하게 몰아가고 있으시네요
우와... 현자시군요. :)
어떤 댓글은 여기 클리앙 맞나 했을 정도네요.
'도'가 아니라고 해서 '모'에 대해서만 논하는 흑백논리가 이 곳에도 있었다니 ㅎㅎ
네. 저는 그래도 그런 분들 말고, 그래도 제대로 된 반론이 있을 줄 알았어요.
이 본문 쓰고 두 시간 넘게 술 마시면서 기다리는 중인데, 좀 슬퍼요.
"그래도 되니까요."
슬프지만, 이게 정답입니다. 조국 장관이 기자들에게 사적 보복을 실행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기레기들은 조국을 물어뜯었지요. 동일한 이유에서, 수구 쪽은 적어도 "나를 물어뜯으면 너도 X되게 해 주마"라는 명제를 늘 지켜 왔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의 참담한 상황이죠.
국회의원 뺏지 달고싶어서 그쪽에서 엄청 살랑거렸었죠.
정말 추방해야 할 인간.
저는 그걸 보고 피가 거꾸로 솟았습니다.
그 이후로 이덕화가 부친인 이예춘의 아들 사랑을 팔아먹던 <집사부일체>의 그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들어도 실소만 나오더군요.
그러나 문제는 모르고 있으나 알려고 하지도 않고 알려줘도 알고싶어하지도 않는다는거죠
결국 그넘들과 같은 넘들이라는것.
수구세력을 지지하고 유세지원까지 했다고 하면 한통속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이건 정치 성향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 상식 공정을 넘어서 국가를 도탄에 빠드리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수구세력은 정치세력이 아니라 매국집단입니다.
세상 많은 일에 있어 선과 악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사회적 타협과 조정 기능을 담아야하는 정치에 있어서는 더욱 그렇죠. 민주주의 제도에서 선거란 기본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리인을 선출하는 것입니다.
그 이익에서 정의로움의 비중과 기준, 적용 방식은 모두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박근혜 정권의 탄생이 비극적이었다고 할 지언정 그 모든 과정을 악행이라고 할 수는 없는 이유입니다. 국민 대다수가 택한 그 일련의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악인이 되어서도 안되고요. 당연히 명계남 등 진보 편에 선 연예인이 매장되는 일도 올바르지 않습니다.
허참의 삶에 대해 자세한 것은 알지 못하지만 그가 살아오면서 남긴 수많은 공과 중에서 박근혜에 대한 지지활동이 모든 것을 앞설 만큼 큰 비중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 단편적인 사실만으로 발인도 전부터 고인을 평가한다는 이유로 욕하는 것은 평가의 탈을 쓴 그저 모욕일 뿐입니다.
모든 사람의 삶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가 죽음에 있어 보다 겸허해지고 명복을 빌어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평가는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이 조금 더 가신 이후에 이뤄져도 늦지 않습니다.
공감합니다.
생전 행동으로 인해 잘 죽었다라고 말할수는 없겠지만
살아생전 무슨 일들을 했는지는 정확하게 아는게 좋겠죠
용기있는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박원순 시장을 잃을 때 우리가 분노했던 것 역시 그런 이유입니다. 누군가 박원순 시장의 삶을 우리와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평가를 꼭 그의 장례가 진행중일 때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나는 그의 장례에 가지 않겠다고 사자의 가족들이 듣도록 비토할 필요 없었듯이요.
시간은 많습니다. 한 인간의 죽음 앞에 모두 숙연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의 시간은 기다려주는 것도 인간의 기본적 예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 글은 제 기준엔 적당하진 않네요
용기 있는 글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그렇지만 용기있다는 표현이 온전히 공감과 칭찬만은 아닙니다...
설날 아침상을 두고 저희 아버지는 축복기도 하신다면서 다음 대선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자를 선택해달라는 기도를 하시더라구요. 기독교가 아닌 저는 눈뜨고 ‘윤석열!’ 하고 추임새를 넣었어요. 쉽지 않은 일입니다만, 정치가 전부는 아닙니다.
주변에 저 빼고 마누라까지 양가 모두 윤석열 지지입니다. 가족을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말 환장할 노릇이지요.
부디 망자에게는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지지하는게 범죄행위도 아니고요. 맘에 안 들 뿐이지 잘죽었다에 준한 논리는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반대로 더민주를 지지하고 영향력을 행사한 연예인들도 돌아가시면 반대진영에서는 마찬가지로 생각해도 정당화된다는 논리죠.
인간으로 보질 않습니다.
일반인도 연예인도 누구나 정치의 자유가 있고 표현의 자유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자유 아래 옳지 않은 의견을 당당하게 보이는건 범죄가 되기도 합니다. 또한 영향력이 큰 사람일수록 자기 의견을 표현할 때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지난 일에 온정적으로 지난 일인데로 넘어가려는 사회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에 대해서 정확히 짚어주셔서 공감이 됩니다. 피해자에게 용서받지 못한 자를 법원에서 용서하고 처벌받지 않은 자를 이미 지난 일인데 아직도 그러나며 넘어가고 그런 모습이 기회주의자들에게는 용기를 주는 사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추모하고싶은 생각이 없더군요
허참 대단했지...머 그런 가족들 반응에
그당시엔 머 볼거없어서 그정도가 대단했던거지 안그래?
하니까 다들 수긍하더라는...ㅋㅋ
아울러 공감 1개를 보태 드립니다!
근데 현영은 그 예전 코믹한 그 여자연예인 맞나요? 이명박 지지했었는지 몰랐네요.
단순 지지자라고 해도 그게 범죄행위도 아니고 개인 자유적인 선택인데요
그렇다고 잘죽었다라는 논리는 말이 않됩니다.
반대로 이야기해서 갑자기 본인의 가족들이 갑자기 그쪽당 지지한다고 해서
망자에대해서 잘죽었다고 하실지요?
사람일은 모르는겁니다.
결과적으로
뽑힌 자의 행실로 인한 모든 사회+개인적 부담은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조차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데요
공인들의 정치적 행동에 따른 결과에 대한 무책임한 자세에
공분을 사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사라고 할 땐 온갖 좋은 말을 하고
환불하려니 일언반구도 없는 상황이 떠오릅니다
얼마 있지도 않던 방송에서 다 하차한
강성범님 생각이 나네요
저도 국힘당 지지자는 극혐합니다
역사를 안다면 지지할 수가 없는 정당이니까요
저는 잘 죽었다고 말하고 싶은 인간애가 많이 부족한 사람인거 같아서요.
누구나 실수 할 수 있습니다. 했던 실수에 대해 반성하는 사람이었다면 잘 죽었다는 증오심에 대해 당장 사죄하겠습니다.
이런 아집이 가득한 장문의 글에 저는 반대합니다.
저와 정치적 색깔은 달랐지만,
그의 죽음을 추모합니다.
정치성향 다르다고 돌아가신 분 조리돌림하는 수준인데
명복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으니 그렇다쳐도 그냥 마음 속으로 생각하시지 고인분께 이게 뭐하는..
나이 한 40대 되시나요? 자식 있으면 불쌍해보입니다 글에서 너무 수준 낮은 걸 보여주셔서요
그럴 일 없기를 바라지만, 만약 가까운 친척과 자식에게도 똑같은 일이 생긴다면 똑같은 판단을 내리시길 바랍니다. 저는 계속 애도할게요
모든 게 다 선명했으면 좋겠다는 건 이해합니다만 그걸 너무 과하게 적용시키겠다는 건 아집이고 정치병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세연에 출연하거나 세월호를 욕보이거나 대놓고 지속적으로 일베 성향을 드러내거나 하는 등의 과도한 정치 행보는 본문처럼 대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뭐라고 어휴
글쓴이의 의견 공감하고 존중합니다
"그들이 죽은 후에도 오래 욕 먹어야 마땅하다 믿는다.." 같은 내용은 과하다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네요..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도 아니고... 보수 정치색을 드러냈다는 이유로.. 죽은 후에도 두고두고 욕먹어도 싸다고 한 것에 대해 과하다고하는게..
너무 극단적인 해석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과하다는 생각이 먼저드네요..
본문에서 하시고자하는 말이 뭔지는 알겠으나...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고 지지하는 바가 다른건 이상한 것도 아니고 정상적인 겁니다..
그 연예인들 각각의 입장에서 자신의 신념, 또는 이익에 따라 특정 정당을 지지한 것에 대해서 아쉬울 수는 있으나..
그것이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도 아니고.. 알려진 사람이었다하여 죽은 이후로도 정치색에 대해 두고두고 욕먹어야 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단순 정치색이 아니라 세월호 모욕같은 일베성향이었다면 그건 다른 경우라서 충분히 욕먹을 수는 있겠죠)
끝으로... 본인 생각은 철회할 생각이 전혀없음을 미리 밝혀두시면서 이제 댓글들의 향연을 기다리겠다고 하시는 건 정말 사족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