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21일 검찰이 수사 중인 바이오 기업 신라젠 임원들의 미공개 정보 주식 거래 과정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해 "아무리 파도 안 나온다. 지금도 파고 있다면 포기하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검찰을 겨냥해 "제가 이렇게 세게 나올 때는 검사들도 '여기 파 봐도 물이 안 나오나 보다'하고 접어야 한다"며 "제가 쫄리는 게 있으면 이렇게 못 싸운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이 마지막 방송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총선 닷새 전 유튜브 방송에서 "범(汎)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여권 내부의 반발을 샀다. 이에 지난 17일 유튜브 방송을 끝으로 정치 비평 은퇴를 선언했다.

앞서 MBC는 채널A 법조팀 기자와 현직 검사장이 유착해 바이오 기업 신라젠과 관련한 유 이사장의 비리를 캐려 했다고 보도했고, 검찰은 이를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유 이사장은 "2주일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그동안 증거 다 없앴을 것이고, 이제는 파도 물이 안 나올 거라는 시점에서 수사를 개시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이 지금 없앤 증거를 다 찾아낼 정도로 열심히 수사할 것이냐. 천만의 말씀이다. 안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밝혀진 편지와 녹취록만 보더라도 채널A 차원에서 저한테 사과해야 하는데 완전히 입 다물고 모른 척하고 있다"며 "채널A 본사 앞에 가서 1인 시위를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한 이유에 대해 "저질 스릴러에서 나오는 비열한, 흔해 빠진 가족 인질극 방식으로 대통령의 인사권을 흔들고 있다고 판단하면서 가만히 있다는 것은 쪽팔린 일"이라며 "못 참아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친노·친문이 아니어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친노·친문이 아니어서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는 말은 민주당의 당원, 지지하는 시민들, 정치인들을 정말 개무시하는 발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