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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국민의힘 새시대위 사퇴…"날 반대한 이준석, 그동안 뭘 했나"

최현욱 기자
입력 2022.01.03 10:41 수정 2022.01.03 13:55

"정권교체 믿음 하나로 윤석열 지지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사퇴 종용

윤석열, 꼭 대통령 돼 '성폭력 무고죄' 공약 철회해달라"

지난해 12월 20일 여의도 새시대 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와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지난해 12월 20일 여의도 새시대 준비위원회 위원장실에서 열린 영입인사 환영식에 참석한 윤석열 국민의 힘 대선후보와신지예 한국여성정치 네트워크 대표 김한길 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페미니스트 정치인으로서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이후 당 안팎서 지속적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 3일 사퇴했다. 신 부위원장은 사퇴 사실을 전하며 자신을 향해 줄곧 부정적 평가를 쏟아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남겼다.

신 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에서 사퇴한다"며 "12월 20일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들어왔다.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 2차 가해를 일삼는 무리들이 다시 정권을 잡는 일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라 언급했다.


이어 "국민들로부터 180석을 부여받고도 아무런 개혁과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속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믿음 하나로 윤 후보를 향한 지지 활동을 묵묵히 이어 나갔던 것"이라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윤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다"라며 "윤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 사퇴하라는 종용이 이어졌다.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됐던 것"이라 강조했다.

신 부위원장은 "정권교체를 갈망하는국민의 간절한 소망은 안중에 없었다"라며 "자신들의 의견과 이익에 반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다는 폐쇄적인 생각으로 저를 몰아붙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한다.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하는데, 정말 그런가"라며 "이 대표에게 묻는다. 그동안 무얼 했는가,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는가"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윤 후보에게 '선거운동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당대표가 맞는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윤 후보 바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MB 아바타'라며 윤 후보에게 썼던 방식"이라 말했다.


신 부위원장은 "이 대표는 이런 공작에 기름을 부었다. 정말 윤 후보가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여성을 수십 번 찔러 무참히 살해한 가해자를 심신미약이라 주장하는 사람,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뻔뻔히 2차 가해를 한 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잡도록 가만히 보고 있어야 하는가"라 비난했다.


그는 "제가 먼저 나서겠다.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리는 것"이라며 "저는 오늘 선대위 직을 내려놓지만, 어디에 있든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살해와 폭력의 위협으로부터 약자가 자유로울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데 함께 뛸 것"이라 했다.


아울러 신 부위원장은 윤 후보를 향해 "꼭 대통령이 되셔서 'N번방 방지법'을 만들어 주시고 성폭력 무고죄 법안 공약은 철회해달라, 부디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어 주겠다고 한 그 약속 꼭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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