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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사촌오빠, 현대차 덕에 미국서 거부됐다

송고시간2013-07-26 05:12

시스콘 심수용 회장…직원 350명, 매출 1억弗 돌파"심상정 잘 할 것…자기주장 너무 내세우지 않았으면…"

심수용 회장의 시스콘 사옥
심수용 회장의 시스콘 사옥

심수용 회장의 시스콘 사옥
(몽고메리=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심수용 시스콘 회장이 현대자동차 몽고메리 공장 근처에서 운영하는 건설업체 시스콘 사옥 전경. 지역에선 심상정 의원의 외사촌 오빠로도 유명하다. 몽고메리 한인회장을 거쳐 현재 앨라배마주 한인회장으로 재직하며 한인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몽고메리 한인회관 건립 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013.7.26
jahn@yna.co.kr

(몽고메리<미국 앨라배마주>=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현대·기아자동차가 생산공장을 세운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한인 재력가가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현대차 덕에 몇 대가 먹고 살고도 남을 큰 돈을 번, 이 지역의 대표적인 신흥 거부는 심수용(64) 시스콘 회장이다.

심 회장은 여느 동포 사업가들처럼 미국에 무일푼으로 건너왔다.

1989년 중견 건설회사를 정리하고 텍사스주 휴스턴에 정착한 그는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적지 않은 돈을 만지다 2001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로 이사했다.

옛 현대차 동료들로부터 "몽고메리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선다"는 '투자정보'를 듣고 주저없이 제2의 결단을 한 것이었다.

현대차가 몽고메리에 완성차 공장 건립에 들어간 2002년 그는 청소, 배수, 공장 외벽 설치 같은 잡일을 맡았지만 과거 건설업체 운영 과정에서 쌓은 남다른 실력과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회사를 키워나갔다.

심수용 시스콘 회장
심수용 시스콘 회장

(몽고메리=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미국 동남부 지역에서 가장 큰 재력가로 꼽히는 심수용 시스콘 회장. 지역에선 심상정 의원의 외사촌 오빠로도 유명하다. 몽고메리 한인회장을 거쳐 현재 앨라배마주 한인회장으로 재직하며 한인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최근에는 몽고메리 한인회관 건립 비용 전액을 부담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013.7.26
jahn@yna.co.kr

창립 당시 10명이던 회사 직원은 현재 비정규직 200명을 포함해 350명으로 늘었고, 보잘것없던 연간 매출은 2년 전 1억달러(1천200억원)를 돌파했다.

시스콘의 기술력이 널리 알려지면서 현대중공업과 만도 등 동남부에 앞다퉈 진출하는 다른 대기업들의 공사도 수주한 것이 회사 덩치를 키우는 데 견인차가 됐다.

심 회장은 25일(현지시간)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신뢰, 특히 최고의 품질만을 추구하는 장인 정신을 핵심 가치로 여기고 기업을 운영해왔다"며 "공사가 늦어지는 것은 용서해도 대강대강 하는 것은 용납하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해병대 오뚝이'로 불리는 그는 지역에선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외사촌 오빠로도 유명하다.

파주의 만석꾼 집안 출신인 그는 "어릴 적엔 상정이와 서울로 함께 유학가 자취 생활을 해서 매우 가깝게 지냈다"며 "미국 와서 바쁘게 살다 보니 30년 넘게 얼굴도 보지 못했는데 연말 한국에 가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심 회장은 심 의원이 진보세력의 잠재적 대선후보로 꼽히는 데 대해 "어릴 적부터 워낙 똑똑해서 잘 할 것"이라며 "다만 모나면 정 맞는다는 말도 있듯이 너무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유연성'을 주문했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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