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대위원이 디도스 모의?…트위터에서 루머 돌아
입력 2012.01.02 11:56
업데이트 2012.01.03 11:18
이준석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27)이 때 아닌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모의설에 휩싸였다. 2일 오전 트위터 상에서는 이 위원이 디도스 공격을 준비한 적이 있다는 소문이 떠돌았다. 주장의 근거는 지난해 1월 27일 이 비대위원이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이 위원은 당시 트위터에 “혹시 디도스 공격에 쓰이는 도구 중에서 추천해주실 만한 것 있으신 분?”이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 위원은 이 글에서 “회사에서 쓰려고 합니다. 21초에 몇 백번씩 그냥 날려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이런 걸 잘 안해 봐서 모르겠네요?”라고 썼다. 같은 날 올린 다른 글에선 “자판기가 아니라 웹 서비스를 다운시켜야 되는데”라고 했다.
한 시민이 이 글을 캡처해 ‘[제보]이준석 한나라당 2011년 1월 디도스 공격 준비한 일 있었다’ 등의 제목으로 트위터에 올렸고 이 글이 리트윗되며 의혹이 확산됐다.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PD등도 이 글을 리트윗 하며 “이거 정말 사실일까요?”라고 답했다.
이 위원은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자신에게 리트윗된 “이준석씨는 2011년 1월에 무슨 의도로 DDos 공격프로그램을 찾았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해 “회사 웹사이트 부하 테스트 하려고 찾지요... 아... 뭘 이런것까지 태클을 거시는지...”라고 답했다. 그러자 의혹 글을 리트윗한 시민은 “그렇군요. 태클처럼 느끼셨다면 죄송함당~”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의 해명 후 의혹은 해프닝으로 결론 나는 분위기다. 네티즌들은 “자사 서버 디도스 테스트라는~사실 확인 없는 제보는 유언비어가 됨!” “이준석이 작년 1월에 DDOS 툴을 추천해 달라는 트윗을 남긴 것과, 이번 10.26 선거와 연결짓는 건 지나친 것 같습니다. 운영하는 웹사이트의 테스트를 위해 DDOS 툴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등의 글을 남기며 대부분 그의 해명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일부 트위터리안들은 지금도 이 위원의 지난해 1월 트위터 글을 옮기고 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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