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진행자 김어준씨가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 공격 사건에 대한 검찰 조사를 함께 검증하자’는 한나라당의 제안을 거절했다.
한나라당 이준석(26) 비상대책위원은 29일 TV조선과의 통화에서 “김어준씨에게서 ‘젊은이,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네’라는 식으로 훈수하는 뉘앙스의 문자메시지 4~5통을 받았다. 이쪽에서 전화를 하겠다고 문자를 보내봤지만, ‘안 받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전날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의혹을 제기한 쪽에서 풀어야 할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위원장으로 있는 비대위 산하 '디도스 검찰조사 국민검증위원회'에 김씨를 영입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김씨의 문자메시지는 이러한 이 위원의 제안에 대한 답장 성격으로 풀이된다.
앞서 또 다른 나꼼수 진행자인 김용민씨는 29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이준석 비대위원, 바쁜 김어준 오라 가라 하지 말고, 선관위 로그파일이나 내놓으라고 하세요"라며 "김어준 영입 보도에 웃습니다"고 글을 올렸었다.
이 위원은 “김어준씨 입장에서는 대놓고 ‘맡지 않겠다’고 말하는 상황과 맡았다가 아무것도 캐내지 못하는 상황, 둘 다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30일 아침 회의를 거쳐 국민 검증위 명단을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