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오른쪽)과 강용석 변호사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21. 20hwan@newsis.com |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 재판에서 '이재명 조카 살인사건'을 거론한 강용석 변호사를 향해 "오버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김씨는 지난 7일 페이스북에 강 변호사를 태그한 후 "업무상 비밀 누설죄다. 진짜 너무 하시다. 페어플레이가 그리 힘든가"라며 이같이 글을 썼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6부(부장 우관제) 심리로 김씨가 이 지사를 상대로 낸 3억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2차 변론이 지난 7일 열렸다. 김씨는 법정에 나오지 않았고, 대리인인 강 변호사만 법정에 출석했다.
강 변호사는 "이 지사의 조카가 살인죄를 저질러서 무기징역을 살고 있다는 (김씨의) 진술조서가 있다"며 "이 지사를 통해서 듣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 조카의 판결문을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 조카의 살인 혐의에 관한 내용은 이번에 처음 대중에 공개됐다. 이 지사와 김씨의 '연인관계'를 증명할 증거로 김씨의 '조카 살인죄' 진술을 강 변호사가 거론한 것이다.
김부선씨는 이를 두고 강 변호사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동안 '이재명 X파일'을 알고 있다고 말해왔다.
지난 2일 페이스북에는 이 지사가 자신에게 "경천동지할만한 가족의 비밀을 말해줬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침묵할 것이다. 나를 믿고 쉽지 않은 가족의 비밀을 말해준 인간 이재명을 인간 김부선은 그때 사랑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