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홍준표 "직접 범죄 저지른 게 없기에 조국 법무장관 임명될 것"

기사입력 2019-09-08 17:59:55
기사수정 2019-09-08 22:46:10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극구 반대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조 후보자 일가에 대한 전면 수사에 적극 지지의사를 표명해 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사진)는 “(조국) 임명을 강행한다면 조국을 향한 분노는 문재인을 향한 분노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전 대표는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사진)에서 “내가 맹탕청문회를 열어준 것을 비판한 건 문재인 정권의 생리를 야당이 전혀 모르고 안이하게 대처하는 데서 비롯된다”며 “문 정권은 아무리 욕을 먹어도 아군 결집만 되면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으로 정치하는 집단”이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이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에 합의한데 대해 비판했던 홍 전 대표는 “직접 범죄를 저지른 것이 없기 때문에 야당의 임명 절차 협조를 바탕으로 조국은 법무 장관에 임명될 것으로 본다”라며 “박근혜·최순실은 경제공동체라는 논리로 공격을 한 그들이 조국과 그 가족은 혈연공동체라는 것을 모르고 조국을 감싸고 있는 것일까”라고 비판했다.

 

검사 출신인 홍 전 대표는 앞서 검찰이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를 전격 기소한 것과 관련해선 전날 7일 올린 글(사진)에서 “맹탕 국회 인사청문회를 보다가 화가 치민 날 검찰발 혁명으로 가슴 쓸어내렸다”며 “조국 수사를 통해 기득권층의 위선과 민낯을 샅샅이 수사해 국민 울분을 풀어주어라”고 검찰 수사를 응원했다.

 

이어 “그대들(검찰)은 어찌 되었건 현직이나 다름없는 대통령도 구속한 전력이 있다”며 “이제 무기력, 무지, 무능한 야당은 숟가락이나 얹을 생각 말고 빠져라”고 한국당을 비난했다.

 

아울러 “(검찰은) 반칙, 불법, 무능, 담합, 위선이 판치는 여의도 정치판을 쓸어버려라”고 독려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면 다음달 3일 열릴 개천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자신도 태극기를 들고 나가겠다’고 강조하는 다른 글(사진)을 올려 “반(反) 문재인 진영의 모든 제 정당·사회단체와 연합해 광화문 대집회는 100만 인파가 모일 것”이라며 “그때 우리는 촛불 아닌 횃불을 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사법고시 24회에 합격한 검사 출신 정치인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증폭되면서부터 페이스북 글을 통해 자진 사퇴 또는 청와대의 지명 철회 등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홍 전 대표는 지난 3일 경남 창원대에서 열린 강연회에 나서 조 후보자를 향해 “지금 나와있는 것만 제대로 수사해도 징역 20년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을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 강행한다면 그때부터 레임덕이 본격 시작되면서 문 정권은 망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는 지난달 27일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전면 압수수색 및 수사에 들어갔다.

 

조 후보자 일가는 ▲딸 입시 특혜 ▲웅동학원 채권 소송 ▲사모펀드 투자약정 등과 관련해 각종 의혹에 휩싸여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