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외교안보 공약 기자회견을 열어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당당한 외교를 위해 대한민국 외교안보가 풀어야 할 11개 과제를 먼저 말씀드리고, 국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해 더 좋은 공약으로 다듬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반도 변환 구상’ 실현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 실천과 북핵 대처 ‘확장억제’ 강화 △‘상호존중의 새로운 한중 협력시대’ 구현 △한일 ‘김대중-오부치 선언2.0시대’ 실현 △총리실 직속 ‘신흥안보위원회(SEC)’ 설치 △‘사이버 안보 시스템’ 구축 △첨단 ‘과학기술 강군’ 육성 △‘한국형 아이언돔’ 조기배치를 통한 국민 안전 확보 △‘MZ세대’에 맞는 병영체계 구축 △국가를 희생한 분들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 실현 △‘민군상생 복합타운’ 건설 등 11개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윤 전 총장은 첫 번째 공약인 ‘한반도 변환 구상의 실현’에 대해 “대한민국은 북한이나 주변국 문제에서 중재자가 아니라 당사자”라며 “남북간 개방과 소통 증대로 남북 관계를 ‘변환’(근본적으로 변화) 시켜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하겠다”라고 했다. 또 “판문점에 남북미 상설 연락사무소 설치, 조건없는 대북 인도적 지원, 비핵화 진전에 따른 경제협력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남북간 방송·통신 개방, 청년·학생 교류 등 문화 교류 확대 등이 방안으로 제시됐다.
윤 전 총장은 ‘사실상 핵무장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핵무장과는 다르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한반도나 괌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게 아니라 캘리포니아나 미군 공군기지에 있는 ICBM을 비상시 사용하게 되면 그 절차와 의사결정 과정에 한미 간 협력 체제를 강화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 복무 경력 인정 법제화도 추진한다. 군 복무, 학점 인정제 대학을 24곳에서 모든 대학으로 늘리고, 현역병의 국민연급 가입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한다. 학업, 취업, 창업과 연계한 ‘맞춤형 복무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원격 강좌로 학점 취득을 지원하는 대학을 159개 학교에서 모든 대학으로 확대한다. 병사들의 임무수행에 필요한 근육을 개발하기 위해 머슬센터(MuscleCenter)를 만들고 트레이너를 지원한다는 공약도 담겼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