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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철현기자 이미지 박철현

홍준표 지사 "기탁금 1억 2천만 원은 부인 비자금"

홍준표 지사 "기탁금 1억 2천만 원은 부인 비자금"
입력 2015-05-11 20:15 | 수정 2015-05-11 20:56
앵커

홍준표 지사와 검찰과의 장외 신경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홍 지사의 계좌에서 의문의 돈 1억 2,000만 원을 발견하고 추적에 나섰는데 홍 지사는 오늘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서 그 돈은 아내의 비자금이었다,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박철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검찰은 홍준표 경남지사의 2011년 6월 계좌에 1억 2천만 원이 입금됐다가, 바로 당대표 경선기탁금으로 출금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성완종 전 회장의 지시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건넨 1억 원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홍 지사는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1억 2천만 원은 부인이 모아둔 비자금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
"2004년 8월부터는 우리은행 전농동 지점에 대여금고를 만들어서 현금을 거기 보관했습니다."

과거 10여 년 동안 변호사 활동으로 번 돈과, 여당 원내대표 당시 받은 국회 대책비 가운데 남은 돈을, 아내가 시중 은행 대여금고에 보관해 왔다는 겁니다.

홍 지사는 검찰이 먼저 돈이 전달된 일시와 장소를 특정하면, 일정표를 제출하고 자신의 결백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
"내가 일정표를 제출하면 다시 윤 씨가 그 일정에 빈 일정을 끼워 넣어서 돈 줬다고 해버리면 우리가 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자도 안 붙는 비밀금고에 돈을 장기간 맡기고 재산 신고 때에도 포함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홍 지사 해명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 지사와 검찰 사이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검찰은 오늘, 홍 지사 보좌관이었던 엄모씨를 불러 윤 전 부사장을 회유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중 홍 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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