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초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최대 해상 풍력단지' 투자 협약식에 참석했습니다. 행사장엔 풍력 발전기가 줄지어 힘차게 돌아갔는데, 실제 발전기가 아닌 모형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모형을 제작하고 설치하는데만, 혈세 3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전남 신안에서 열린 세계 최대 해상풍력 단지 투자 협약식. 연설을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주변으로 풍력 발전기가 연신 돌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2월)
"현존하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보다 무려 일곱 배나 큰 규모입니다."
그런데 행사가 열리던 시각, 행사장인 임자대교 일대 바람 초속은 2~3m. 풍력발전기 회전에 필요한 초속 4m에 한참 못 미칩니다. 어떻게 된 걸까.
알고보니 이 발전기는 행사를 위해 특별 제작된 모형이었습니다. 이 모형을 돌리기 위해서 발전기가 투입됐습니다.
한무경 / 의원
"전기를 생산하는 풍력이 아닌 전기를 소비하는 풍력인 셈입니다. 보여주기식 행사를 위해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꼴입니다."
모형 제작과 설치에 투입된 비용은 3억원. 행사를 주관한 전남도는 신재생에너지 홍보차원에서 준비하던 것을 앞당겨 제작했다고 했지만, 내실보다는 보여주기에 급급해 혈세를 낭비했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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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이 답다. 모든게 쇼쇼쇼
더러운 세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