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단독 기업인 초대…김 여사 행보 우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삼성전자와 롯데, SK 등 대기업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불러 비공개 오찬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정권 때 국정농단 사건을 의식해 공식 행사 외에 대기업 관계자들과의 비공개 만남을 꺼려온 상황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아닌 영부인이 이들을 불렀다는 점에서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일 업계 및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10여개 대기업 CEO급 인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비공개 오찬을 하면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격려하고, 지난 14일 스웨덴 국빈 방문 때 현지 남성 육아휴직자들과의 간담회 등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김 여사의 오찬을 비공개로 진행했지만, 이 같은 사실이 한 언론을 통해 알려졌고, 이날 저녁에야 이 사실을 공개했다.
한정우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는 다양한 가족 포용을 위한 사회공헌기업 초청 오찬을 가졌다”며 “오늘 행사는 사회적 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초청해 격려하고, 사회공헌이 더욱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됐다”고 밝혔다.
한 부대변인은 “이날 행사에는 사회공헌기업으로 아빠육아휴직을 장려한 롯데, 보호종료아동을 지원한 삼성전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 SK수펙스 등이 참석했고, 지난 5월 ‘세상 모든 가족 함께’ 행사를 후원했던 기업들이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