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이번 의혹의 제보자로 지목돼 온 조성은 씨가 조금 전 방송에 얼굴을 드러내고 자신이 언론에 문제의 파일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혔습니다. 그동안은 대검의 느닷없는 공익신고자 발표로 저희도 신원을 공개하지 못했지만, 본인이 스스로 제보자라는 걸 밝힌만큼 지금부터는 저희도 조 씨의 신원을 공개하겠습니다. 조 씨가 어떤 의도로 대선이 한창인 이 시점에 지난 4월에 벌어졌던 일을 제보했는지 역시 이번 사건의 중요한 축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사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이 사건을 최초 보도한 인터넷 매체가 제보를 받고, 첫 보도를 내기 직전인 지난달 초 조 씨가 서울 모처에서 박지원 국정원장을 만난 사실이 저희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만남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아직은 단정하기 어렵습니다만 이번 제보와 맞물려 해석될 여지가 여러군데 있습니다. 박 원장도 만남 사실 자체는 인정했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로 드러난 조성은씨는 서울 도심의 한 호텔 식당을 찾은 사진을 지난달 11일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늘 특별한 시간, 역사와 대화하는 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TV조선 취재 결과, 당시 조씨가 식사를 함께 한 인사는 박지원 국정원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가 조 씨로부터 텔레그램 대화 캡쳐를 제보받았다고 밝힌 날짜인 지난 7월 21일과 첫 보도가 나온 9월 2일 사이의 시점입니다.
박 원장은 "자주 만나는 사이이고 그 이후에도 만났다"면서 "전화도 자주하고 똑똑한 친구로 생각하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된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했습니다.
조씨는 2016년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을 지내며 당시 지도부였던 박지원 원장과 연을 맺었고, 이후 박 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비대위원을 지냈습니다.
조성은 / 당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 (2016년 9월)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님을 짧은 시간이지만 존경하게 된 것은 정책으로 어떻게든 해결을 하려고 하시고..."
조성은 씨는 2017년 국민의당에서 박 원장과 안철수계 사이의 내부 갈등이 격화된 시점에 박 원장이 안 대표 지지자로부터 계란을 맞자 "분노가 치민다"고도 했습니다.
이후 조씨는 박 원장과 함께 민주평화당에 합류했다가, 지난해 총선 직전 영입돼 미래통합당 창당에 참여했습니다.
조씨에게 박 원장과의 만남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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