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고발 사주' 의혹, 국기문란 정황 속속 드러나"
감찰 무마 의혹과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지지자들이 조 전 장관의 차량을 청소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및 뇌물수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한 가운데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그의 차량을 직접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1부(부장판사 마성영·김상연·장용범) 심리로 열리는 자신과 부인 정경심 교수의 업무방해 등 혐의 17차 공판에 출석했다.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조 전 장관은 "만시지탄이지만 윤석열 정치검찰과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합작하여 선거개입이라는 국기문란 행위를 했다는 정황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를 포함하여 문재인 정부 인사에 대해 쏟아졌던 고발장에 대해서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더욱 겸허한 자세로 재판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감찰 무마 의혹과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지지자들이 조 전 장관의 차량을 청소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썝蹂몃낫湲 븘씠肄이 가운데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이 그의 차량을 직접 청소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마스크를 쓴 여성 4~5명은 조 전 장관의 공판이 진행되는 동안 물티슈를 꺼내 들고 차를 구석구석 닦기 시작했다. 이들은 차량의 앞면, 자동차 바퀴 등을 청소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이 처음 서울중앙지법 재판정에 섰던 지난 5월8일에도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그가 타고 온 차량을 물티슈로 닦았다. 당시 이 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한 지지자는 "(조 전 장관) 마음에 먼지 안 쌓였다. 먼지를 (검찰이) 씌운 거다. 국민이 닦아주는 것"이라며 "(검찰이 조 전 장관에게) 두 번 다시 먼지 씌우면 거기다가 똥물을 갖다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와 자녀 입시 비리에 관여한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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