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류여해에 반박 “성희롱을 할 만한 사람한테 해야지”
입력 2017.12.31 17:04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자신에게 성희롱 발언을 들었다는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의 주장을 부인하며 “성희롱을 할 만한 사람한테 해야지”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 29일 자유한국당 송년 간담회에서 “우리당 출입 기자들은 누가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그거 다 쓰지 말라. 확인해 보고 써 달라”고 당부한 뒤 이같이 말했다.
앞서 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자신을 제명하기로 결정한 한국당과 홍 대표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홍 대표가 자신에게 ‘여자의 용도는 밤에만 쓰는 것’이라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4년 정치활동을 하면서 단 한 번도 성희롱 발언을 한 일도 없고, 성희롱으로 구설에 오른 일도 없다”며 “제명당하고 나가면서 거짓으로 일관한 사람의 거짓말을 기사로 내보내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희롱 주장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홍 대표의 발언도 “또 다른 성희롱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도마 위에 올랐다.
류 최고위원은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또다시 국보급 성희롱을 하면서 ‘하하하’라니요. 참기 어렵다”며 “이런 말을 스스럼없이 웃으며 공개적인 자리에서 하는 홍 대표이기 때문에 지금도 자신의 성희롱적 발언이 문제 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은 성희롱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착각하고 지내는가 보다”고 비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