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은 북평면 금산마을 회관은 할아버지들의 정력제 타령의 목소리가 높다. 이날 마을 뒷산 옹달샘에서 도롱뇽알을 잡아 회관으로 들어선 할아버지들은 우무질에 싸인 도롱뇽알을 통째로 삼키면서 회관을 찾은 손님들에게도 한 번 먹어볼 것을 권한다. 그러나 손님들은 화들짝 놀라 손사래를 치며 두어 발짝 물러선다.
이 마을 개발위원장인 박종표(72)씨는 용알은 위장에도 좋고 정력에도 좋다며 금산 마을에 96세 장수 할아버지가 있는 것도 용알을 즐겨먹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매년 봄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도롱뇽알을 먹는다고 한다.
박 씨는 도롱뇽알은 오염이 없고 따뜻한 햇볕이 드는 산에만 있다며 금산 마을이 그만큼 청정지역임을 자랑했다. 박태정 기자/
해남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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