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유통을 위한 모의훈련을 참관하며 빈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사진=뉴스1 |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제2화물터미널에서 열린 '코로나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 참관해 백신 수송·보관·유통 등 예방접종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미 오리건주에서 백신 수송 차량이 폭설로 고속도로 위에 갇히자 유통기한이 임박한 백신을 도로 위 차량 운전자들에게 접종했다는 외신 보도를 언급하며 "우리도 수송 도중 눈길에 갇힌다든지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대처 요령을 미리 만들고 실제 수송 담당자들에게도 충분히 주지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군과 경찰을 포함한 범정부적 노력과 함께 민간의 역량을 총력 투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외에서 발생한 백신 분실, 콜드체인 유지 문제 등의 시행착오가 없도록 실전과 같은 반복 훈련이 중요하다고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수송·보관·유통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내 수송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지난달 말부터 각 기관별 개별 훈련을 진행했다. 수송지원본부엔 국방부·국토교통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경찰청·소방청·관세청 등 관계 부처가 참여했다.
이날 훈련 참관은 문 대통령이 직접 백신 수송·보관·유통 등 예방접종 준비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을 위한 빈틈없는 준비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범부처 합동 모의훈련 전반에 대한 보고 ▲공항 내 백신 물류 계획 보고 ▲백신 하기 훈련 참관 냉장차 탑재 훈련 참관 및 운송계획 보고 등 순으로 진행됐다. 모의훈련 과정은 크게 4단계(공항 내 단계→운송 단계→물류창고 보관 단계→접종센터 운송·보관 단계)로 이뤄졌고 가상의 백신 모형을 사용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수송·보관·유통 이후 접종단계에서도 사전 안내, 문진, 접종, 이상반응 관찰 및 발생 시 즉각적인 조치체계 등 전체 과정에 대한 세밀한 준비를 요청했다.
이날 김창룡 경찰청장과 박주경 수송지원본부장은 백신 운송시 교통 통제 및 안전 관리와 함께 우발 상황 발생 시 수송차량 보호 역할을 맡는다고 보고했다. 냉장차량에 문제 발생, 대테러 상황, 백신 탈취 시도 및 시위대 등 집단행동 발생 등 여러 위기 상황 발생 시 조치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