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 전체기사

부산 ‘성매매 노예’ 14살 소녀… 두려움에 부들부들


14살 소녀가 동네 '짱'의 강요에 못이겨 수십 차례 성매매를 해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진경찰서는 10대 여자 후배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수천만 원을 빼앗은 혐의(아동청소년법 위반)로 B(18)양을 구속했다. B양은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21일까지 14살 A양에게 성매매 50~60차례를 강요하고 800만~1000만 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은 지난해 10월 동네언니인 B양을 만났다. B양은 이른바 '동네 짱'으로 A양의 환심을 산 뒤 여행비와 생활비 명목으로 성매매를 강요했다. 

B양의 협박과 폭행을 못이긴 A양은 휴대전화 채팅 앱 등으로 만난 남성들과 하루 2~3번 성매매를 했다.

A양은 성매매 단속을 위해 손님으로 가장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장기간 B양 폭력에 시달린  A양은 두려움으로 B양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기도 했다. 

경찰은 B양에게 피해를 입은 10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