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혐한갤이 열화되는 이유
  • ㅇㅇ(39.7)
  • 2021.06.15 19:03


혐한갤이 요즘 열화된 핵심 이유중 하나가 관리자들이 분탕이나 이상한 유저들을 감싸주고 정작 자정에 필요한 자갈돌 같은 유저들을 철저배제하기 때문인데


이게 어떤식의 관념이냐면


내용(논리적 일관성, 조리)보다 형식(예의, 말투, 규칙)을 과하게 우선시하는 사고방식


일본인의 가치관을 어줍잖게 본받으면 저런 우를 범하게 되는데


정작 일본인들 인터넷 투고를 보면 적당히 심하지 않은 욕을 해가면서(애초에 일본어에 심한 욕이 없지만) 筋が通る話 즉 이치에 통하는 말을 하는것을 우선시한다


그래서 서로 死ね、バカ 같은 욕을 심심치 않게 사용하며 단지 욕을 쓴다든가 의견의 차이가 있다고 해서 완장질을 하는것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마지노선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는것을 이해하고 있는 선에서 인터넷 활동을 한다. 게다가 스레전체의 성향과 맞지 않는 스탠스를 가진 유저도 함부로 밴한다거나 삭제하지 않는다


이는 서구쪽도 마찬가지다. 조리에 맞는 말에 곁들여진 적절한 욕설은 조미료처럼 논리에 통쾌함을 더해주며 시의적절하고 유머러스한 욕을 섞는 것을 높게 쳐주며 남자답다고 인식하기도 한다


조센식의 미성숙하고 촌스러우며 답답한 그저 '싸우지 마세여, 비방하지 마세여' 식의 '일단 불편함만을 거부하고 보는 식의 운영'은 표현의 자유도와 논의내용의 발전적 진행을 저해하여 커뮤니티를 하나의 고인물로 만들게 되고

간교하고 능글맞은 인간들, 거수기가 자연선택되는 확률을 높이는것이다


차라리 강한 표현으로 발전적이고 이치에 맞는 말을 하는 사람이 선비같은 말투로 궤변을 늘어놓는 조센시대 유생 같은 이들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둘째로 이는 한국인 특유의 법과 사회규범의 관계에 대한 혼동에도 기인한다고 추측되는데, '도덕적으로 바람직 하지 않은 행동을 하면 법적으로도 처벌 해야 한다'는 관념을 가진 한국인에겐 인터넷상에서도 그렇게 사고하고 행동하는것이 이상하지 않은것이다.


그래서 욕이 보이면 도의적인 선에서만 대응을 하거나 '내용'에 대한 반박에서 그치는것이 아닌 삭제와 차단(법의 영역)에 손이 가게 되는것이다


괜히 짱센에만 사이버모욕죄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셋째 지금까지 나는 자유를 변호하는 논조였지만 자유는 어디까지나 질서를 전제로 한다. 질서보다 자유가 먼저일수는 없다.


당신이 집밖을 안심하고 '자유롭게' 걸어다닐수 있는 이유는 일면식도 없는 타인이 함부로 나를 해치지 않을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서이며 이것은 사회적, 법적 질서에 기반한다. 자유가 있으려면 질서가 있어야 한다는것이다


그런데 요즘 제갤 운영진의 소위 '완장질'은 올바른 질서유지가 아닌 그릇된, 내지는 편향된 질서의 형성을 불러왔다고 보는것이 타당하다는 생각인데 그 이유는 '정해진 좁은 프레임 안에 해당하는 내용만 서술하는 것을 허용하는 질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줄에서 저런 말을 한것이다. 지적 허영심에 찌들고 타유저를 배려하지 않는 잡배들을 단지 프레임 밖에 벗어나지 않은 글들을 투고한다고 해서 감싸주고, 이들을 견제하는 유저들은 프레임을 벗어난다고 판단해서 마치 생태교란종 취급을 하며 배제하기 바쁜것이다.


마음같아선 실제 아이피를 언급하고 싶지만 자제하고, 읽는 여러분의 생각에 맡기겠다. 이 배타적이고 편향적인 유저들이 갤에 알박기를 하고, 관리자들은 이들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는 말을 하는 이가 보이면 곧장 철퇴를 가한다 .


툭하면 문재인과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진다는 글을 쓰며 개념글 수를 주작하는 유동과
툭하면 한국인들의 반일 성향이 드러나는 게시물을 캡쳐해와서 갤러리에다 꾸준히 올리는 유동이 있다.
보기 불편하다는 반응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꿋꿋이 자기 일을 행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평소 양질의 글을 쓰는 유저도 아니다.
그런데 이들의 행태를 지적하거나 저격하는 글 혹은 댓글을 쓴다면 해당 글/댓글은 즉시 사라지고 지적 당사자만 어느샌가 욕설, 도배 등의 명분으로 제재를 받는다.

대체 이러한 편애는 어디서 기인하는것인가?


갤이 열화하지 않을래야 않을수가 없는 생태질서가 갖춰지는것이다



또한 철퇴를 맞은 유저들 중에는 심한 표현이나 비방을 처음부터 한게 아니라, 검열, 차별당한 것에 대한 억울함과 분노 때문에 소위 '흑화'를 한 유저들도 있을것이다.


사실 온라인상에서의 검열은 자연 질서에 그다지 부합하지 않는다. 오프라인에서는 말을 주워담을수가 없고 누가 물리적으로 틀어막지 않는 이상 자신이 한말이 이세상에 아예 없었던것처럼 공중분해되는 경우는 있을수가 없다. 책임을 지는건 화자본인이지만 온라인 검열을 당했을때의 느끼는 특유의 무력감과 분노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인것이다


같은 사람도 어떻게 다스리느냐에 따라 천사가 될수도 있고 악마가 될수도 있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므로 제갤 운영진은 '그들은 분탕이다. 그러므로 배제한다' 라는 논리에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기 전에, 역으로 무분별한 관리가 그들을 그렇게 행동하도록 만든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길 바란다


물론 비방을 위한 비방을 일삼는 이상한 유저들도 존재하며 이들은 관리대상으로 삼는것이 옳다. 하지만 그레이존에 놓인 유저와 글들을 철저히 흑백 분류 하는것은 불가능하며 상기한 바와 같이 고인물이 되느니 구정물이 흘러들어와도 상류에서 꾸준히 새로운 물이 유입되어 자정되는 자유로운 하천을 만드는게 갤러리를 위해 낫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갤 운영진들은 자신 스스로가 어떤 이유 때문에 갤의 일원으로서 관리자를 맡고 있는지 생각해보기 바란다.

듣고 싶은 말만 울려퍼지는 작은 에코챔버를 만들기 위해서인지,

돌덩이도 더러 있지만 귀한 옥도 얻을 수 있는 아고라를 만들기 위해서인지 말이다

  • 10 고정닉 추천수0
  • 3
  • ㅇㅇ(110.70)

    내가 예전에 썼던 글에 본인 의견을 끼워넣었네. 뭐 내가 고닉이거나 내 아이덴티티를 특정지을수 있을만한 요소를 넣어서 쓴건 아니지만 내가 쓴글에 내가 하지도 않은말을 두어줄 끼워넣는다든가 특정 키워드만 바꿔치기해서 글을 올리는건 오도의 소지가 있으니 달갑진 않네

    06.16 00:43
  • ㅇㅇ(110.70)

    글타고 삭제요청을 하진 않겠음. 글내용대로 그런걸 좋아하지 않으니

    06.16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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