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은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해 46명의 우리 장병이 전사한 지 11년째 되는 날입니다. 그 사건 이후 우리 군은 2018년부터 총 1조원을 들여 대잠 능력을 대폭 보완한 최신예 호위함 3척을 도입 중인데, 세척 모두 기름과 물이 새는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국가안보는 물론 장병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데도 군 당국은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말 문제가 없는지 김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에서 확인하시겠습니다.
[리포트]
천안함 폭침 후 군은 한 척당 3400억원을 들인 호위함 세척을 도입 중입니다.
2800t급 '대구함'과 '경남함'이 각각 2018년과 지난해말 해군에 인도됐고, '서울함'도 올 6월 인수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함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펠러에서 기름이 새는 결함이 발견됐습니다.
문제가 된 '가변 피치 프로펠러'(CPP)는 함정의 속도와 전·후진을 제어하는 핵심 장치입니다.
이렇게 결함이 있으면 함정의 기동 과정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큽니다.
경남함의 경우 이미 지난해 6월 시운전 때 결함이 파악됐지만 방위사업청은 일부 부품만 교환한 뒤 국방기술품질원 검사를 거쳐 함정을 해군에 인도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 만에 다시 기름이 흘러나온 겁니다.
거기에 프로펠러와 연결된 '에어박스 장치'에선 물까지 새는 걸로 확인됐는데, 방사청은 "미량의 누수와 누유라서 운용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실제론 해상에 기름띠가 보일 정도로 심각한 수준입니다.
윤주경 / 국민의힘 의원
"(결함이 지속적으로 발견되는데도 관련 기관은) 책임을 회피하고 또 사건을 축소하기까지 합니다. 국가안보와 장병들의 안전을 위해서 결함이 발생되면 정확히 검사해서 (해결 방법을 마련해야 합니다.)"
방사청은 "누유 원인과 자세한 사항을 파악 중"이라며 "재발 방지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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