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사회일반

노무현 전 대통령 “600만달러 몰랐다” 진술

등록 :2009-04-30 20:09수정 :2009-05-01 03:24

또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불려 나왔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고개를 숙인 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또 한 명의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불려 나왔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30일 오후 고개를 숙인 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노 전대통령 퇴임 14개월만에 검찰출석 답변
“실망시켜 죄송…면목없습니다”대국민 사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64·구속 기소)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600만달러 등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의 뇌물)로 30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피의자 신분이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이후 14년 만에 전직 대통령이 재임중 비리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은 것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는 이날 낮 1시20분께 출석한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2007년 6월 100만달러, 지난해 퇴임 직전 500만달러를 받은 혐의 등에 대해 신문했다. 검찰은 또 2006년 정대근(65·수감중) 전 농협중앙회 회장한테서 회갑 축하금으로 받은 3만달러, 박 회장이 같은 명목으로 선물한 1억원대의 고급시계 2개,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횡령한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5천만원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재임중 이를 알았는지와 대가성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했다.

특히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씨가 2007년 하반기에 미국에 유학중이던 아들 노건호(36)씨와 딸 노정연(34)씨에게 수십만달러를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권씨의 재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동안 노 전 대통령 쪽이 구체적 사용처를 밝히기를 거부한 100만달러의 일부가 노 전 대통령 자녀들에게 유입됐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동영상]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 소환 조사 뒤 귀가

[%%TAGSTORY3%%]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재임중 아내가 돈을 받은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하며 대부분의 혐의를 적극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밤 11시께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의 대질을 시도했지만 노 전 대통령 쪽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고 조사 시간이 늦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검찰은 밤 11시20분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쳤으며,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진술한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토한 뒤 1일 새벽 청사를 나왔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은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아니다. 맞다. 기억나지 않는다’라고 주로 답하면서, 법적 평가가 필요한 대목에선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충분히 길게 해명했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국정 전반에 대한 대통령의 포괄적 영향력을 이용해 박 회장 사업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부인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8시께 청와대 경호처가 제공한 버스를 타고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집을 떠나 5시간여 만에 대검 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면목 없는 일이지요”라는 짧은 말을 남긴 채 조사실로 향했다. 노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출발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면목이 없습니다.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짤막한 대국민 사과를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집을 나서기 전에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 측근 30여명과 대화하면서 “여러분들에게 미안하다. 이런저런 설명을 하는 게 참 구차하지만, 정말 난 이번 일을 나중에야 알았다”고 말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부인 권씨는 이에 “이 양반이 정치를 시작하면서 한 번도 가정을 돌보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가정을 책임지고 모든 것을 다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한 뒤 울었다고 이 측근은 밝혔다.

김남일 김지은 기자 namfic@hani.co.kr

[동영상] 노 전 대통령 검찰 소환 “다음에 하자”

[%%TAGSTORY1%%]

한겨레 주요기사
▶ 노 전대통령 “면목 없다”…권양숙씨 눈물 배웅
▶ WHO, 전염병 경보 5단계로 격상
▶ 한나라 ‘참패’…‘MB독주’ 경고
▶ 북 “기업제재 사죄안하면 핵시험 하겠다”
▶ 촛불에 ‘고춧가루 분사기’ 뿌린다고?
▶ 이래도 안내려? 기름값 ‘최후의 카드’
▶ [박노자칼럼] 대한민국의 ‘유일사상’, 경쟁주의

좋은 언론을 향한 동행,
한겨레를 후원해 주세요
한겨레는 독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취재하고 보도합니다.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한겨레와 친구하기

NativeLab : PORTFOLIO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Weconomy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오피니언
만화 | ESC | 토요판 | 한겨레 데이터베이스 | 뉴스그래픽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더나은사회 | 탐사보도 | 서울&
스페셜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사업

맨위로
의 마음이 번집니다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마음,
환경을 염려하는 마음,
평등을 지향하는 마음...
당신의 가치를 후원으로 얹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