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tokyodomin.com/824
일본의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 있습니다.
바로 도로에 물이 뿜어져 나오는 광경인데요.
도로 밑에는 물이 흘러가는 파이프를 설치해서 도로 중간중간마다 물을 뿜어져 나오게 되어있었습니다.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길에도 이렇게 물이 뿜어져 나오게 되어 있는 곳이 있습니다.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에도 중앙선과 갓길 주변으로 물이 뿜어져 나오는곳이 군데군데 많이 있습니다.
도로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이유는 눈이 쌓이게 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눈이 유독 많이 내리는 지역에 가면 볼 수 있는 광경인데요.
온천지역에선 뜨거운 온천수를 사용합니다.
제설 파이프라고 합니다.
이 제설 파이프를 고안한 분은 일본에서도 유명한 과자 중 하나인 "카키노 타네(柿の種)"
즉, 먹는 감의 씨를 뜻하는건데요.
감의 씨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과자입니다.
그 과자를 생산하는 "浪花屋製菓(나니와야세이카)"의 창업자이자,
일본 니이가타현 나카오카시의 시장이었던 "이마이 요자부로(今井與三郎)"씨가 고안하였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니이가타현은 눈이 2~3m정도 쌓일정도로 엄청 많이 오는 지역인데요.
1955년에 '이마이 요자부로'씨가 지하수가 뿜어져나오고 있는 부분만
눈이 쌓여있지 않을걸 보고 이 제설 파이프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1961년에 일부분에 약 3.7km 에 달하는 도로에 이 제설파이프를 설치했다고 합니다.
1963년에는 당시 일본관측사상 최고인 3m 18cm의 눈이 쌓였는데요.
제설 파이프를 설치한 3.7km구간에는 눈이 쌓여있지 않을걸 보고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다른 지역에도 제설 파이프를 도입하여 눈이 오는 일본 각지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 되었습니다.
다만, 엄청나게 추운 홋카이도 지역에는 제설 파이프안의 물이 얼어버리기 때문에
도로에 전기 히터 혹은 온수 파이프를 설치하여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 이 물은 우물에 지하수를 퍼 올려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온도가 13도정도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뿜어져 나오는 물을 만져보면 차갑지 않다고 합니다.
실제로 아이슬란드에서는 지열발전소에서 사용한 뜨거운 물을 각 가정으로 흘러보내
집 앞의 현관으로 가는 길이나 도로에 파이프를 매설하여 눈을 녹이고,
집안의 라지에이터 등 난방기구에도 물을 공급해서 난방을 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