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에서 패배는 곧 떡신을 의미한다

1. 적과 거리가 엄청 가까워지면 패배

2. 정력(100)이 다 떨어지면 패배

기력(200)은 부적을 사용하거나 도망갈 때 쓰는 것으로 패배와 관련없다

스토리를 진행하긴 위해선 적들의 유혹을 뿌리쳐야 된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딸쟁이로서의 나인가, 게이머로서의 나인가를 딱히 고민안해도 된다

어차피 둘 다 하면 되니까

이야기는 저번 세이브포인트에서 이어진다.

하쿠넨 : 후우...

여기라면 조금 쉴 수 있을 것 같다

그 마귀할멈님도...여기까지는 쫓아오진 않겠지

??? : 그 '마귀할멈'이라는 거 그만두지 않겠나

정말로 기분이 가라앉는다만

하쿠넨 : ......

...!?

??? : 기다려

앉아라

하쿠넨 : 에, 아니...

저는 도망...

??? : 지금은 누구도 너를 쫓아오지 않아

나도 휴식중이다

하쿠넨 : 에...?

휴식...?

??? : 도망친다는 것은 쫓는 사람이 있어서 성립하는 것이다

하쿠넨 : 네...네에...

??? : 즉 내가 쫓지 않는 이상, 도령은 도망쳐선 안돼

하쿠넨 : ...무슨 논리인가요, 그건...!

??? : 자 앉아라

앉지않으면 덮쳐버린다?

하쿠넨 : 우...아...그러니까...!

(어쩔 수 없지...여기선...)

??? : 자 표고버섯이 다 익었다

구운 버섯을 갉아먹으며 홀짝홀짝 마시는 게 별미여서 말이지~

하쿠넨 : 어, 어어...네에

??? : 도령의 몫도 있는데 필요 없는건가?

하쿠넨 : 네...괜찮습니다

??? : 뭐야 표고버섯이 싫은건가

요즘 젊은이들은 모두 싫어하는구만

하쿠넨 : 아니, 그런 게 아니라...

??? : 그래서, 어떠냐?

부적을 취급하는 건 익숙해졌나?

하쿠넨 : ......

...갑자기 뭔가요?

??? : 뭐어 아무튼

사용하고 있지? 어때?

하쿠넨 : ......

으음...

아직 좀 잘 모르겠습니다

??? : 흠

부적을 사용할 때는 우선순위를 정해야한다

여기 여우들한테 도망칠 때, 너는 제일 먼저 어떤 부적을 사용했지?

하쿠넨 : 에...?

??? : 부적을 1장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할 때, 너는 여우한테 무슨 부적을 사용할건가?

대답해봐라

하쿠넨 : 그러니까...1장만 쓸 수 있다면...

갑자기 질문을 하는데 틀려도 패널티 같은 건 없다

>다리를 봉인한다

??? : 후후... 도령은 영리하구만

그게 정답이다

혀를 좀 무섭지만, 그게 통할 확률은 낮다

손은 거의 허세나 다름없지

응, 응. 얼굴을 본 순간부터 영리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쿠넨 : ...고맙습니다

??? : 뭐, 결론을 내자면

여기있는 여우들을 대처하는 방법의 정답은...

다리를 봉하고 바로 도망친다!

기력 관리에 주의한다!

이것만 지키고 있지면 상당히 운이 나쁘지 않는 한

벗어날 수 있겠지

하쿠넨 : 하아...

고, 공부가 되네요...

??? : 그렇다고해도 어디까지나 여기있는 여우에 관해서다

이 다음에 어떻게 할지는 혼자서 생각해라

??? : 이거 마시고 있으니 이제 슬슬 기분이 올라오는군...

나는 한숨자도록 하마...

흐아암...

하쿠넨 : 므,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제가 당번을 하겠습니다!

??? : ......

아니 이틈을 타서 도망가라는

의도였다만...

하쿠넨 : 핫!!

맞다...!

실례하겠습니다!

??? : 그래그래

그럼 잘가라-

이제 조작할 수 있게 된다

??? : 쿠울-... 쿠우울-...

하쿠넨 : ...오니는...

눈을 뜬 채로 자는구나

하쿠넨 : ......

...저건...?

길이 집으로 이어져 있는데...

이상한 형태의 건물이네...

막다른 곳인가...?

이쪽으로 갈 수 밖에 없는건가

딱 보기에도 수상해보이지만 우리 주인공은 그냥 가기로 한다

팔백 여우의 저택에 어서오세요

오늘은 시집가기 연회의 날

부디 즐겨주세요

...라고 쓰여있다

겉보기완 다르게 좁은데 저것말고는 딱히 없다.

바로 나가도록 하자

???

하쿠넨 : ...!?

뭐야...여긴...

조금 전 종이에 시집가기의 연회라고 쓰여있었는데...

...어쨌든 출구를 찾자

어떻게 해야 여기서 나올 수 있을까?

요호 : 여우의 연회에 어서오세요~

야단법석하며 즐기자구-

경사스런 자리야. 일족의 시집가기 의식이라구

너도 축하해줘

요호 : 결혼식 한다고 조금 전 갑자기 들었다구. 모두

하지만 곧 모두 모여버렸지. 다들 한가하니까

요호 : 아~... 신랑인가~...

갖고 싶다~...

매일밤마다 마구 해대겠지~...

젠장...

요호 : 경사스럽다! 경사야~!

결혼식이야!

근데 누구하고 누가 결혼하는거야?

아이템 파는 아조씨도 와있다

??? : 이 부근의 여우는 분위기가 다르다

조심하는 게 좋아...

(아이템 판매창을 종료하면)

과연 짐승들이야

저 다리를 그대로두면 바로 쫓아와버리는구만

요호 : 안쪽으로 가는거야~?

조심해~

모두 꽤 취했으니 너같이 귀여운 애는 습격해버릴지도 몰라

준비를 갖췄으면 안쪽으로 가자

요호1 : 저기 말야, 누가 신랑이야?

요호2 : ...몰라

신부한테 물어봐

요호1 : 흐응

그럼 신부는 누구야?

요호2 : ...신랑에게 물어봐

요호 : 다리를 봉인하고 도망친다

지금까지는 그걸로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이 앞에선, 조금 대처를 바꾸는 게 좋을지도 몰라

이제 상급요호가 나온다

혀기술을 자주 쓰는데 그게 가장 위험하니 우선 혀를 봉인하는 게 좋다

여유가 있으면 다리도 봉인하자

중간에 세이브포인트와 상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