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 사진은 고지마에 있는 노자키 가문 저택 모습
에도시대의 거대 상인이었던 노자키 가문의 저택이다.
오른쪽 상단의 도조(창고)라 불리는 건축들은 상당히 이질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에도시대부터 확인되는 일본의 양식이다.
가까이서 보면 하단부는 목조, 윗 부분은 회반죽을 이용하여 X자로 장식한 것을 알수 있는데
이런식으로 장식한 것은 일본뿐만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널리, 한반도에서도 확인 된 양식이다.
흰 회벽의 아래에는 삼나무 판자를 불에 그슬려서 검게 만든 판자벽을 붙였다.
아래는 비슷하면서 또 다른 매력의 구역인 시라카베 도조군
굉장히 이질적이다.
유럽 지중해에서 널리 쓰인 붉은기와가 쓰여서 더욱 그래보인다.
그러나 전국시대부터 이어져온 일본에서도 전통을 간직한 거리로 유명한 곳이다.
(지중해에서 널리 쓰이는 붉은 기와로 이루어진 건물들)
유럽 뿐만 아니라 붉은기와는 고대 시대부터 동아시아에서도 애용되었다.
대표적으로 중국의 자금성이 붉은기와를 사용하였다.
(중국 자금성)
또한 고구려도 붉은 기와를 애용한 국가이다.
(북한의 정릉사)
(출토된 고구려의 붉은 기와들)
일본에서는 아카가와라고 부른다.
지역의 흙 자체가 빨간색을 띈다고 한다.
고구려의 적기와와는 제조방식에 차이가 있다.
다른 동아시아 문명에서도 존재한 양식들 (흰회벽, x자 장식, 붉은 기와)
등을 이용하였지만
오히려 동아시아가 아닌 유럽풍과 유사해보이는
일본만의 독자적인 전근대 양식이 존재하는 것은 상당히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