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황군님 글 보고 씁니다

병무청 가서 검사를 받는데 건강 상태가 안 좋은 게 딱 찍히는데도 직원들끼리 서로 쑥덕쑥덕거리다가 저만 일단 대기해보라 하더군요

그러다가 담당의가 저를 부르더니... 하는 말이

“니가 건강이 안 좋은 건 사실인데 어차피 3급 미만은 못 받는다. 내가 3급 줄게. 지금 이거 못 받으면 재검 받아야 하고 그러면 너 군대 늦게 가야 한다?”

이렇게 반말로 일관하면서 3급 받아라고 채근하더군요. 계속 말로 쪼아대면서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하던데.. 저는 3급이 현역이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이 사람은 끝까지 3급이 현역이라는 설명은 안하고 피하더군요.

근데 순간 지가 뭔데 나한테 반말이며, 생사여탈권 쥔 사람마냥 지랄인가 이 생각이 들더군요. 괘씸한 느낌이라 그냥 재검 달라고 했더니 용지 저한테 던지며 가라고 하더라는... 그래서 뒤도 안 돌아보고 나왔습니다

그 뒤 재검을 받으러 갔는데 담당의가 바뀌어 있었고 저와 이야기하고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고는 그 전 담당자가 너한테 현역을 주는 거였냐고 물어보더군요. 맞다고 했는데 한동안 대답이 없다가 건강 다시 꼼꼼이 체크해 주시더니 결국 면제 판정을 해 주셨습니다


이렇듯 면제를 받을 수준의 병신을 3급 (사실상 현역이고 상근인지 여부도 알 수 없는) 때리려는 미친 놈에게 크게 데일 뻔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황당하네요. 그래도 나름 의사면 배울 만큼 배운 위치의 직업인데.. 조센징이라 그런지 고하 막론하고 한국인은 시정잡배라는 걸 느낀 경험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