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윤미향은 거짓말 위안부 이용수의 정체를 밝혀라 이용수 씨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윤미향 당선인의 전횡, 그리고 정대협의 재정 비리 등 문제로 나라가 연일 시끄럽다. 국민들은 이용수 씨를 포함한 ‘불쌍한 위안부 할머니들’을 동정하며 이들을 앵벌이처럼 이용한 윤미향 당선인과 정대협을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우리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은 바로 ‘불쌍한 위안부 할머니들’이라는 이미지가 과연 정당한가 하는 것이다. ‘불쌍한 위안부 할머니들’이라는 이미지는 위안부가 ‘일본정부, 일본군에 의해 강제연행이 됐고 또한 성노예 생활을 했다’는 전제로 만들어진 것인데, 최근 이 전제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화두가 ‘반일종족주의’ 등 여러 엄정한 학술서들로서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해서 본인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가 바로 ‘불쌍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대표격으로 군림해온 이용수 씨다. 위안부 출신이라고 하는 이용수 씨는 이제는 ‘윤미향 저격수’로 돌변했지만 사실 지난 30여 년 동안 윤미향 당선인과 정대협에서 파트너쉽을 이뤄 위안부 문제를 국제화시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이다. 하지만 본인의 판단으로 이용수 씨는 위안부 ‘피해자‘가 아니다. 이용수 씨가 애초 위안부 생활을 한 것이 전혀 아니라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본인은 그 정도까지 의심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씨의 지난 30여 년간의 증언을 모아서 살펴봤을 때 그가 ‘불쌍한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미지와 전혀 합치하지 않는 삶을 살아왔음은 확실하다. 이 씨는 1993년도 최초 증언 당시 “빨간 원피스와 가죽구두에 홀려서 일본인 남자를 따라갔다”(‘강제로 끌려간 조선인 군위안부들 1’(한울출판사)고 말했다. 첫 증언은 일본군에 의한 강제연행을 부정한 것이다. 하지만 이 씨는 최근인 2018년도 증언에서는 “일본군이 등에 칼을 꽂고 끌고 갔다”(프랑스 의회)고 말하며 일본군에 의한 강제연행을 외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두 기간 사이 중간에 최소 20여 차례 이 씨의 증언들은 위안부가 된 경위, 나이, 연도, 기간 등에서 아귀가 맞는 것이 하나도 없다. 이 씨는 “위안소에서 전기고문을 당했다”, “70여 명의 군인들에게 매일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성노예 생활을 증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씨는 최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는 자기는 그냥 위안부였지 성노예가 아니었다며 과거 증언들을 모두 부정해버렸다. 단순 위안부라니, 그렇다면 전기고문을 당하고 매일 70여 명의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은 거짓말인가. 강제연행을 당했던 것도 아니고 성노예 생활을 했던 것도 아니라면 이용수 씨의 정체는 도대체 뭐란 말인가. 그리고 지난 30여 년간 ‘원조 미투’로 찬양받아왔던 이용수 씨의 증언 활동의 의미는 과연 무엇이었단 말인가. 이용수 씨의 증언 중에는 더구나 13세 소녀를 이미지화한 바로 여기 종로 위안부상의 의미를 완전히 퇴색시키는 것도 있다. 이 씨는 첫 증언 당시 자신이 만16살이었다고 했다. 여자들 중에서 자신이 가장 어렸고, 다른 여자들은 열여덟, 열아홉, 스무 살 정도 되는 성인들이라고 했었다. 위안부 운동의 간판이 위안부들은 다들 성인이라고 하는데, 어떻게 13세 소녀가 위안부상의 상징이 된 것인가. 이런 이 씨의 정체를 이미 30여 년전부터 가장 잘 알고 있었을 이는 바로 윤미향 당선인이다. 실제로 윤 당선인은 최근에 이용수 씨가 폭로전으로써 정대협 재정 문제를 지적하고 나오자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30년 전) 이 할머니 첫 전화는 ‘내가 아니고 내 친구가…’였다”면서 이용수 씨가 진짜 위안부가 아닐 수도 있다는 듯 한 반응을 보였다. 좌파 언론에서도 관련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는 지난 8일자 한 기사를 통해 이용수 씨의 폭로전이 실은 자신에 대한 연이은 ‘가짜 위안부’ 시비에 대해서 윤미향 당선인이 보호를 해주지 않는데 대한 서운함과 관계가 있음을 암시했다. 윤미향 당선인은 적어도 이용수 씨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또다른 방증이다. 본인이 고문으로 있는 미디어워치는 이미 2018년 초에 마치 ‘리플리 증후군’을 앓는 것처럼 보이는 이용수 씨의 거짓 실체를 낱낱이 분석하는 기획 기사들을 게재했던 바 있다. 당시 윤 당선인은 미디어워치 측이 해당 기사들에 대해서 반론, 해명 등을 요구했을 때 이 씨의 명예가 아닌, 정대협의 명예 문제만을 거론하며 우려 표명으로 끝냈다. 이 역시 윤 당선인은 이 씨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방증이다. 윤 당선인은 그간 이용수 씨를 앞세워서 남편인 김삼석 씨(‘남매간첩단 사건’ 당사자)를 위한 탄원, 접견 활동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사드(THADD) 반대 투쟁, 교학사 교과서 반대 투쟁, 박근혜 탄핵 투쟁 등의 이념활동, 정치활동도 같이 해왔다. 30여 년을 이어온 동지 중의 동지인 것이다. 그런 윤 당선인이 정작 이 씨의 핵심 정체성 문제가 대두되는데도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용수 씨의 정체가 ‘가짜 위안부’로 드러났을 때 이 문제는 물론 비단 이 씨 한 사람의 사기극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이 씨는 요 몇 년간 문재인 대통령의 멘토로 군림해왔으며, 문 대통령의 소개로 트럼프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포옹까지 하는 호사를 누려왔다. 이 씨는 ‘아이캔스피크’라는 영화의 모델이기도 하다. 이 영화의 배경이 된 미국 의회 위안부 증언 문제는 어떻게 될 것이며, 앞에서 시비한 바 있는 프랑스 의회 위안부 증언 문제는 또 어떻게 될 것인가. 두 국제사회 공식 증언은 내용이 크게 달라 해외에서 먼저 가짜 의혹제기가 들어올 수도 있다. 엎질러진 물이다. 하루라도 빨리 이용수 씨의 정체를 밝혀 이제라도 한일관계 파탄의 핵심인 위안부 문제의 매듭을 정공법으로 풀어내는 이외에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다른 길은 없다. 이 매듭조차 남이 풀어주길 기대한다면 대한민국의 국격은 더 현저히 추락할 수 밖에 없다. 결국, 이번에 윤미향 당선인과 이용수 씨의 돈과 권력을 놓고 벌이는 더러운 싸움에서, 우리 국민들이 얻어내야 할 것은 윤미향의 사기와 횡령 관련 범죄를 처벌하는 일과 더불어, 상습적 거짓말쟁이 이용수의 정체, 그리고 일본군에 의해 강제로 끌려갔다는 13세 성노예, 소녀상의 거짓과 사기를 우리 스스로 밝혀 대한민국의 국격을 최소한으로 지켜내는 일이다. 2020.5.15.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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