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유럽인 유학생과 술 마시며 대화하다 돌아왔는데 확실히 대화가 재밌네요. 흥미로웠던 건 이 유학생은 학부 시절부터 일본어를 배워서 상당히 유창하게 일본어로 잘 대화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영어가 아닌 일본어로 대부분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친구는 EU 연방 가입국 출신이라 그런지 유럽국가 전역을 여행했다고 하고 동양권 국가도 여향 많이 해서 그런지 대강 알더군요. 심지어 한국도 한 달 동안 여행했다고 하니..
근데 이 친구도 친한파라서 함부로 제가 국까 성향을 드러내진 않았습니다. 확진자 그래프로 한국 방역 칭찬하더군요.. 정작 자국과 일본 정부에 대한 불신은 가지고 있더군요 (다만 정당 선호에 따른 호불호가 아니라 말 그대로 국까 성향. 국민 목숨이 더 중요한데 아무래도 부자들과 정치경제 문제 때문에 격리 기간 연장 안할 거 같다면서 전부 까더라는..)
몇몇 이야기만 소개해드립니다
“지금 비상사태선언 기간인데 모국 방문은 했음?”
- 아니. 일본 다시 돌아올 때 2주 자가격리랑 진단서까지 끊어야 해서 못 가고 있고 내 모국 방문하려고 했는데 못해서 답답하다
“난 독일 가면 술 마시고 싶긴 하다”
- 독일은 맥주가 유명하긴 한데 솔직히 나는 벨기에랑 체코 맥주가 더 맛있더라
“졸업하고 뭐할 거임?”
-내가 있는 학과는 공대가 아닌 융합과인데 일본에서 이 전공으로 박사 취업한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일본에서 취업하기는 좀 어려울 거 같은데 안 되면 베트남이나 eu, 남미를 가고 일본에서 전공 안 살리고 일어, 영어 가르치는 방향도 생각 중이다. 어쨌든 취직 안 되면 일본에서는 비자 안 나오니까
“일본 요리 중 회가 먹기 어렵지 않았음?”
- ㄴㄴ 이탈리아에 비슷한 요리가 있어서 그닥 어렵지 않았음
“내가 기회가 되면 영국,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싶다”
- 영국 딱 기억나는 건 인도 요리가 가장 맛있다는 거다. 영국 지방 요리는 よくない
“너네 학과에 유럽인 많다면서? 다들 영어 잘하고 같은 eu면 그래도 친해지기 쉽지 않음?”
- 유럽인 대다수는 영어 그리 잘 못한다. 그건 마치 동양권이면 다들 한자를 잘 알고 동양인들끼리는 친하게 잘 지낸다는 말과 비슷하게 들린다
미국도 유학생이 취업 못하면 비자 안나오나요? - dc App
04.30 20:47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04.30 20:49OPT제도라고 이공계는 3년, 나머지 전공 1년동안 취업비자 없이도 취업가능한 제도가 있음. (단 본인 전공 관련 일만 가능) 이 때 취업하고 고용주가 스폰서 해주면 1년에 한 번 H1B라는 취업비자 신청가능
04.30 20:57근데 영리용 기업에는 석사, 학사 쿼터가 있는데 (학사는 한 해 65000명인 가 그럴거임) 이게 순전히 추첨임. 이공계야 3번 기회가 있지만 나머지는 뭐...
04.30 21:00유난히 한국 유학생 현지 취업, 정착율이 낮은 이유가 이공계 전공이 현저히 적기 때문임. 애초에 외국인인데 비이공계로 취업하는 것도 힘들고
그나마 박사하고 연구원 쪽으로 학계 남으면 괜찮다고 하더라. 학교 같은 비영리기관은 H1B 쿼터도 없고, 이민비자인 EB1, EB2 - NIW도 성과 있으면 수월하게 신청가능. 무엇보다 이 두 이민비자는 스폰서가 필요없음.
04.30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