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유럽인 유학생과 대화한 썰
  • 굽이굽이
  • 2020.04.30 20:34
  • 조회수 80
  • 추천 6
  • 댓글 5
방금 유럽인 유학생과 술 마시며 대화하다 돌아왔는데 확실히 대화가 재밌네요. 흥미로웠던 건 이 유학생은 학부 시절부터 일본어를 배워서 상당히 유창하게 일본어로 잘 대화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영어가 아닌 일본어로 대부분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친구는 EU 연방 가입국 출신이라 그런지 유럽국가 전역을 여행했다고 하고 동양권 국가도 여향 많이 해서 그런지 대강 알더군요. 심지어 한국도 한 달 동안 여행했다고 하니..

근데 이 친구도 친한파라서 함부로 제가 국까 성향을 드러내진 않았습니다. 확진자 그래프로 한국 방역 칭찬하더군요.. 정작 자국과 일본 정부에 대한 불신은 가지고 있더군요 (다만 정당 선호에 따른 호불호가 아니라 말 그대로 국까 성향. 국민 목숨이 더 중요한데 아무래도 부자들과 정치경제 문제 때문에 격리 기간 연장 안할 거 같다면서 전부 까더라는..)

몇몇 이야기만 소개해드립니다


“지금 비상사태선언 기간인데 모국 방문은 했음?”
- 아니. 일본 다시 돌아올 때 2주 자가격리랑 진단서까지 끊어야 해서 못 가고 있고 내 모국 방문하려고 했는데 못해서 답답하다

“난 독일 가면 술 마시고 싶긴 하다”
- 독일은 맥주가 유명하긴 한데 솔직히 나는 벨기에랑 체코 맥주가 더 맛있더라

“졸업하고 뭐할 거임?”
-내가 있는 학과는 공대가 아닌 융합과인데 일본에서 이 전공으로 박사 취업한 사람이 없다. 그래서 일본에서 취업하기는 좀 어려울 거 같은데 안 되면 베트남이나 eu, 남미를 가고 일본에서 전공 안 살리고 일어, 영어 가르치는 방향도 생각 중이다. 어쨌든 취직 안 되면 일본에서는 비자 안 나오니까

“일본 요리 중 회가 먹기 어렵지 않았음?”
- ㄴㄴ 이탈리아에 비슷한 요리가 있어서 그닥 어렵지 않았음

“내가 기회가 되면 영국, 이탈리아를 방문하고 싶다”
- 영국 딱 기억나는 건 인도 요리가 가장 맛있다는 거다. 영국 지방 요리는 よくない

“너네 학과에 유럽인 많다면서? 다들 영어 잘하고 같은 eu면 그래도 친해지기 쉽지 않음?”
- 유럽인 대다수는 영어 그리 잘 못한다. 그건 마치 동양권이면 다들 한자를 잘 알고 동양인들끼리는 친하게 잘 지낸다는 말과 비슷하게 들린다

  • 6 고정닉 추천수0
  • 2
  • ㅇㅇ(125.183)

    미국도 유학생이 취업 못하면 비자 안나오나요? - dc App

    04.30 20:47
  • 굽이굽이

    그건 저도 모르겠습니다

    04.30 20:49
  • ㅇㅇ(182.31)

    OPT제도라고 이공계는 3년, 나머지 전공 1년동안 취업비자 없이도 취업가능한 제도가 있음. (단 본인 전공 관련 일만 가능) 이 때 취업하고 고용주가 스폰서 해주면 1년에 한 번 H1B라는 취업비자 신청가능

    04.30 20:57
  • ㅇㅇ(182.31)

    근데 영리용 기업에는 석사, 학사 쿼터가 있는데 (학사는 한 해 65000명인 가 그럴거임) 이게 순전히 추첨임. 이공계야 3번 기회가 있지만 나머지는 뭐...

    유난히 한국 유학생 현지 취업, 정착율이 낮은 이유가 이공계 전공이 현저히 적기 때문임. 애초에 외국인인데 비이공계로 취업하는 것도 힘들고

    04.30 21:00
  • ㅇㅇ(182.31)

    그나마 박사하고 연구원 쪽으로 학계 남으면 괜찮다고 하더라. 학교 같은 비영리기관은 H1B 쿼터도 없고, 이민비자인 EB1, EB2 - NIW도 성과 있으면 수월하게 신청가능. 무엇보다 이 두 이민비자는 스폰서가 필요없음.

    04.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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