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 세금으로 中 유학생 치료, 이게 말이 돼"..강릉 시민 '부글'

고재교 기자 입력 2020.03.03. 13:58 수정 2020.03.03. 16:57

지난 1일 강원 강릉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중국인 유학생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확진자로 분류되면 정부가 치료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전국 동일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강릉시가 선제적으로 검사해 확진자를 발견했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중국인 유학생이라면 강릉시 예산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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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학생 첫 확진자 치료비용 지자체·정부가 부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지난달 25일 오후 중국인 유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 News1 성동훈 기자

(강릉=뉴스1) 고재교 기자 = 지난 1일 강원 강릉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중국인 유학생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한국인 입국자를 대하는 중국의 태도와 중국 입국자를 대하는 한국의 대처가 대비되면서 국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발단은 국내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유학생이 강릉의 한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으면서 그 비용을 지자체와 정부가 부담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뉴스1 취재진이 거리에서 만난 시민 김모씨는 "자국민들은 줄줄이 입국금지를 당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중국인 입국을 허용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김모씨(41)는 "우리 국민은 병상이 없어 집에서 죽어나가고 있는데 중국인들이 우리 세금으로 무료진료를 받고 치료받는 게 말이 되는가.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너무 분하다"고 말했다.

국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첫 확진 판정을 받은 가톨릭관동대 A씨(21)는 코로나19의 별다른 증상 없이 공항을 무사통과했다.

이른바 무증상 감염자였던 셈이다. 다행히 강릉시가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걸러낼 수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고 있는 지난달 25일 오후 중국인 유학생들이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입국해 대학 관계자로부터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 News1 성동훈 기자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11시15분쯤 중국 타오셴 국제공항을 출발해 대한항공을 타고 같은 날 오후 2시2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학교가 준비한 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이동했으며 이때 버스기사와 유학생 담당자, 학생 2명이 탑승했었다.

오후 6시30분쯤 강릉아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오후 7시쯤 학교 내 편의점에 들렀다가 기숙사로 입실했다. 이후 지난 1일 오전 4시 최종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현재 삼척의료원 음압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비용은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있다. 밀접접촉자로 판단된 버스기사, 유학생 담당자, 학생 등은 검사 후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편의점 직원 등 일반 접촉자는 이상 증상이 없지만 자가격리 중이다. 현재 검사 수요가 많은데다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검체를 채취하진 않았다.

강릉시 관계자는 "확진자로 분류되면 정부가 치료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전국 동일하지만 이번의 경우는 강릉시가 선제적으로 검사해 확진자를 발견했다"며 "증상이 없더라도 중국인 유학생이라면 강릉시 예산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기준 강원 강릉권 대학은 강릉원주대, 가톨릭관동대 중국인 유학생 109명이 모두 입국했다. 104명은 기숙사에, 나머지 5명은 녹색체험센터 e-zen 임시수용시설에 격리된 상태다.

대학은 입국 전 중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에 대해 14일간 등교가 중지되는 점을 안내하고 필요 시 휴학을 권고하고 있다. 입국 시에는 자가진단 앱을 설치하도록 하고 발열체크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유학생 확진 이후 강릉권 대학은 추가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입국예정자들 중 교환학생을 취소하거나 입국을 포기하는 유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까지 한국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지역은 87곳까지 늘어난 상태다.

high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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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댓글 0
  • 달빛16시간전

    신천지기레기야!!!!

  • 마린보이16시간전

    진짜 이렇게 언론이 거짓말을하냐? 광동성당국이 우리외교부가 항의해서 전액 체제비를 광동성당국이 감당하기로했는데 제발 팩트체크해라 도대체 강릉시민 누구가 부글부글 끊는단말인가? 감염병은 세계어느나라든 자국에서 치료해주기로 규정돼있는데 좀 선동하지마라 중국도 일부몰지각한 사람들행동으로 욕먹고있지않으냐? 제발 차분하고 죽을만큼 고생하는 정부를믿고 호응좀해주자

  • 진이16시간전

    그저 이간질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