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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매 좋고 섹시하고 절세미녀인데다 능력도 있는데 남편에게 고개 숙이고 절대복종하는 여성 캐릭터. 그리고 그런 캐릭터의 남편은 대게 허우대만 멀쩡하고 폼잡는 것밖에 못하는 극우쟁이인 경우가 많다. 제일 좋은 예가 하이스쿨 오브 더 데드. 원래 극우물이란게 대안우파, 극우 남성들의 판타지를 충족시키주는 물건이지만 특히 저 부분이야말로 극우물의 알파요 오메가라고 단언할 수 있다. 아니, 그렇게 능력있는 여자가 뭐가 아쉬워서 남편에게 절대 복종한단 말야. 되려 남편이 공처가가 되겠구만. 여자는 아무리 잘났어도 남편을 하늘같이 우러르고 받들며 사는게 미덕이요 잘난척 나서지 말고 묵묵히 남편 내조하다 집안 대 이을 아들이나 낳는게 최고의 행복이라는, 무슨 아사나기(음란 성인만화 작가)나 할법한 생각을 태연스럽게 보여준다. 조선시대, 그것도 성리학이 교조화되었다고 악평받는 조선 후기에도 저렇게 생각하진 않았다. 존나 웃기는게 뭔줄 암? 이따위 내용을 그리는 극우 창작자 애들은 한국 보고 '유교에 미쳐있다' 욕하더라. ................진짜 유교에 미친 놈이 누군데? '아니 어차피 창작물이야 독자의 판타지를 만족시켜주는 건데 이런거에 뭐 그리 진지하고 그래' 라고 말하는 분 계실지 모르겠다. 뭐 맞는 말이긴 하지. 나도 그런 소설 좀 쓰긴 했으니까. 근데 그거 암? 다른 장르에서는 개드립이나 판타지로 넘어가도 극우물에서는 존나 진지빨고 저런다는거? 애초에 극우물이라는 장르가 극우파, 대안우파라는 독자층을 확실하게 정해놓고 다른 사상-특히 극우가 미워하는 좌파 등-을 철저하게 깔아뭉개고 비하하는 내용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는 작품이다. 따라서 다른 작품에서야 개드립 내지 유우머로나 할 소리를, 극우물에서는 진지하게 '좌파는 병신이니라~' '여자는 집에서 애나 낳는게 미덕이니라~' 일장 연설을 하고 앉아있다고. 그러니 나도 그런 애들에 한해서는 진지빨면서 역겹다고 말해줘도 되잖아? 안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