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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비판에 가세했다. 유 이사장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는 한국 총독처럼 행세한다"고 17일 비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공개된 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해리 해리스 대사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방송 주제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이수희 한양대 교수가 출연했다. 유 이사장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와 관련, 김 원장에게 "실제로 미국에서 파병 요구가 온 게 맞는 것 같냐"고 물었다. 김 원장은 "그렇다"며 "실제로 KBS 방송에 나와서 해리스 대사가 말하기도 했다"고 답했다. 유 이사장은 "그 사람이야 뭐, 해리스 대사는 한국 총독처럼 행세하지 않느냐"며 "자기가 무슨 총독인 줄 안다"고 말했다.
호루무즈 해협 파병에 대해선 "우리는 이란과 경제 교류도 깊었고, 교역 규모도 크다"며 "개인적으로는 어떤 면으로 계산해도 적대적 관계로 가면 우리에게 좋을 게 없고 옳은 일도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명분 없는 파병 요구"라며 "우리가 (미국에) 볼모로 잡혔다는 느낌이 들지만 정부의 입장이 단호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시절 이라크전 파병을 언급하기도 했다. 유 이사장은 "이 사태를 보면서 마음이 안 좋다"며 "저도 국회 있을 때 처음에 (파병을) 반대하다가 대통령 혼자 욕을 듣고…"라고 했다. 그는 "그냥 명분을 세우기에는 좀 찜찜해서 (파병에) 찬성했다가 욕을 먹었다"고 돌아봤다. 유 이사장은 "그때도 노무현 대통령이 역사적으로는 옳지 않은 결정을 했다는 비판을 받을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파병했다"면서 "많은 우여곡절 끝에 전투부대에 비전투 임무를 줘서 민사 작전을 하도록 해 우리가 직접 아랍국가와 정서적 충돌은 최대한 피하는 길을 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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