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끼리 서로 괴롭히고 그걸로 인해 만들어지는 사회문제가 헬조센의 근간 중 하나이지만 그것도 못 깨닫고 멈출 생각을 못하는 한국인들을 보며 참 신기한 게 있습니다

남의 약점 캐내기뿐 아니라 음해, 비방, 괴롭힘...그런 가학적인 짓을 당하는 쪽도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는 건 당연합니다

저도 대학원에서 외국인 유학생, 후배에게 주의를 주고 호통을 친 적이 종종 있었지만 그것도 제가 하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 위에서 시켜서 갈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조성되니 그럴 수밖에 없게 되더군요. 그런데 제가 모질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저는 그런 가학적인 행동을 하게 되면 상대뿐 아니라 저도 스트레스를 받게 되던데... 제가 나약하고 이상한 거라고 생각하고는 싶지만요.

그런데 스트레스는커녕 그런 짓을 일종의 게임처럼 여기면서 남 엿먹이고 괴롭힐 계획을 머리 속에서 그리는 사람도 있더군요. 정말 증오하는 상대라면 조금은 이해해줄 만도 하지만 애초에 저조차도 그 정도로 증오하는 사람은 손에 꼽는데... (저는 사실 지금도 저를 집중적으로 괴롭혔던 그 대학원 선배조차 증오하지 않습니다. 그냥 더 이상 엮이기 싫고 피하고 싶을 뿐이지) 제가 겪은 바로는 저런 행동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증오심에 불타고 변태적인 성격을 가진 한국인들이 참 많았더랬습니다. 적어도 선의의 경쟁, 스포츠 정신이라는 게 한국인들에게는 안 맞는 옷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렇게 적고 보니 느끼지만... 가학적인 것을 좋아하는 이런 한국인들의 성격과 작태가 한국인들의 화병을 반증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