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모든 학문은 제대로 공부하면 어렵다.
  • aaa(141.76)
  • 2019.12.09 00:54
  • 조회수 136
  • 추천 13
  • 댓글 3

이과 찬양자들은 무슨 공대생이 조금만 공부하면 문과쪽 학문 깊게 배우는건 일도 아니다라는 식으로 주장하던데..


이건 큰 착각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문과/이과 전부 경험해 보았지만, 이과 공부를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이과 학부는 단계식이고 문과 학부는 옴니버스식이기 때문임.


예를들어 역사학과를 보면 동양사학을 아는게 서양사학을 아는 데에 도움은 되겠지만, 동양사학을 모른다고 해서 서양사학을 못배우는건 아님.


하지만 이과의 경우 미적분학을 안하면 공업수학을 배울 수 없지. 그래서 처음부터 단계식으로 쌓아나가는 이과 공부가 어렵다고 생각하는것.


그러나 모든 문과 공부가 옴니버스식인건 아님.. 예를들어 법학을 보면, 민법을 안하고 상법을 하는건 불가능하고 형법을 안하고 형사소송법을 하는건 불가능하지.


그리고 회계학을 하지 않고 세법을 배우는건 불가능하다.


석사 이상으로 가면 모든 문과 학문들도 단계식으로 변하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경제사학의 경우에(낙성대연구소 학자들의 전공)


시계열 분석을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수학실력, 통계학 실력, 컴퓨터 실력을 갖추어야 하고 자료 해독을 위해 한문실력을 갖추어야 하고, 시계열 분석을 통해 나온 자료의 해독을 위해 경제학 지식, 역사학 지식도 필요하다.


옴니버스 식으로 배운 파편같은 지식들이 모여서 넓은 발판을 이루고 있고, 이 발판을 통하지 않으면 깊은 단계의 학문이 불가능한것.


따라서 일부 사람들이 문과 학문은 이과생이 조금만 하면 전문가가 된다는 말은 헛소리임.


법 회계 등등의 개념은 이과생들도 문과생하고 똑같이 바닥부터 머리싸매고 해야됨.

  • 13 고정닉 추천수2
  • 0
  • ㅇㅇ(125.183)

    게다가 고려해야할 틀의 경우의 수도 문과가 더 많은듯
    문과-사고(의식,무의식) 소통 행동
    이과~생물 제외하면 행동

    12.09 01:02
  • 냐시립

    저 역시 문•이과 경험자이나, 대학원 레벨에선 전반적으로 말씀하신 것에 동의하나(예를 들면 대학원 레벨의 게임이론에서는 위상수학이 쓰인다든지) 적어도 학부 수준의 경제학을 모두 합친 것보다 전자기학 하나를 이해하는 게 더 어려웠던 거 같네요. 개인 편차가 있겠지만.

    12.09 04:51
  • 냐시립

    적어도 학부 레벨에서는 이과생이 조금만 해도 문과 커리는 다 따라가는 데 아무 지장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경제학의 경우, 공업수학에 비하면 요구되는 수준이 한없이 귀여운 수준이니깐요. 어디까지나 '학부' 레벨에선 말이죠.

    12.09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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