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도 대학원 차원에서 忘年会가 있더군요. 메일로 참가할 사람은 참가하고 불참할 거면 회신해달라고 망년회 담당 대학원생이 요청하더군요
저는 솔직히 공대대학원생들이 우르르 참석하는 곳이 시끄러울 거 같고 또 그런 곳을 제가 싫어하기에 굳이 끼고 싶진 않아서 어제 불참 메일을 보냈습니다만
오늘 담당자가 제게 혹시 불참하는 이유가 있냐고 물어봐서 솔직하게 말했더니.. 어차피 같은 프로젝트 팀이랑 이야기 할 거고 문제가 안 된다며 열심히 설득하던데... 가급적 참석해 달라는 요청의 의미로 이해되어서 알겠다고 답하고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주변 학생들 대상으로 한명한명 붙잡고 열심히 설득하더군요.
한국 대학원이랑 달라서 아직도 사실 잘 적응은 안 됩니다. 한국 대학원 시절의 저는 제 노트북도 센배의 필요 여하에 따라 그때그때 반강제로 탈취당하고 그랬는데.. 교수 회식은 말할 것도 없었죠. 제가 볼 때 한국이라는 나라는 개인의 의사와 자유를 너무 가볍고 우습게 여기는 것 같았습니다
권위로 찍어눌러가며 강제동원 (그 강제동원 아님 ㅎ)하는 곳은 과연 어디인지, 그리고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곳은 과연 어디인지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