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이민자 대도시 집착
美·英·佛 출신은 기피
- 김용호 (yongho@koreatimes.net) --
- 07 Dec 2018
숙련노동자와 주정부 이민프로그램, 경험이민, 비즈니스 등 경제부문 이민자의 대다수가 토론토와 몬트리올 밴쿠버 등 3대 대도시에 정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이민자들의 대도시 정착 비율은 떨어지고 있으나 한인 이민자들은 타 민족 출신에 비해 대도시 선호 경향이 강했다.
7일 통계청이 내놓은 ‘경제 이민자 정착 분석’에 따르면 대도시에 정착한 이들은 5년 또는 10년 후에도 초기에 터를 잡은 도시를 잘 떠나지 않았다.
통계청은 출신국가와 직업, 모국어 등 여러 변수를 동원해 경제이민자들의 초기 정착지와 이주 경향 등을 추적했는데, 10년 후 3대 대도시를 떠나거나 반대로 대도시로 이주한 경제이민자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2014년을 기준으로 비즈니스와 숙련노동 이민자들은 각각 85%와 70%가 3대 대도시로 몰렸다.
대도시에 정착한 전체 이민자 가운데 한인 비율은 2004년 2.3%에서 2009년에는 2.6%로 늘었고, 2014년에도 2.6%를 차지했다. 이 기간 중국인 비율은 15.8%에서 8.9%로 줄었으며, 인도인은 12%에서 10년 사이 21.3%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프랑스·영국·미국 등에서 온 이민자들은 대체로 대도시를 기피하는 성향을 보인 반면 한인들과 중국·알제리 출신자들은 대도시로 향했다. 반면 2004년 이민자 가운데 소도시에 정착했던 한인들은 5년 후 또는 10년 뒤 상당수가 3대 대도시로 이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대도시에 정착한 전체 이민자 비율은 2004년 72%에서 2014년 51%로 떨어졌다.
통계청은 치열한 구직 경쟁과 비싼 집값 등 초기 정착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