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자 합의와 반도체 협정 크리를 맞은 것도 저 냥반 재임 시절의 일이었지. 실적 면으로 따지자면 사토 에이사쿠나 현재 아베상에 견줄 만한 위인은 아니라 보는데, 능숙한 여론 몰이랑 tv 시대에 걸맞는 영합형 스타일이었던 한편 그나마 보통 일본 정치인들에 비해 글로벌 차원에서 식견을 가졌던 덕분에 고평가를 받은 거품이 낀 케이스임.
고이즈미 정도까진 아니고 전후 정치 총결산시키며 경제대국 타이틀에 부합한 글로벌 기여국가로서의 비전이나 일본 사회가 나아가야 할 향방성에 대해선 나름의 원칙과 소신은 갖추었는데, 성숙되지 못한 사회 및 시대상의 벽에 부딪쳐 결과적으로 선대 총리들의 노선을 답습한 데 그치고 만 인물이라 할 수 있지.
전후 정치 총결산을 호기롭게 외치긴 했으나, 정작 기존 시스템 구도 내에 안주한 채 지지기반 확장을 모색한 이상 처음부터 한계가 명확했다고 할까나.. 무기 수출 완화나 국방비 1% 한도 초과 같은 초보적인 조치를 두고 우익 정치인 운운하는 것도 우습지만. 본인도 퇴임 후 미국 정가의 지인들한테 일본 민도의 미성숙을 한탄했다던데, 이해못할 바는 아니더라.
업적으로 꼽는 국철 민영화 등 행정개혁과 더불어 소위 우경화 정책이란 것도 야스쿠니 참배나 군비 증강을 예시로 들지만, 이런 것들은 사실 70년대말 후쿠다 다케오 시절부터 추진되어 왔던 것을 확정한 데 불과했고.. 다만 자문회 형식을 빌려 총리가 관제성청을 리드해가며 관료 파워를 견제하고, 관저 주도형 정치를 처음 선보였다는 점에선 평가할 만함.
Rest in peace
11.29 14:16전쟁 실전 겪었으면 적어도 90대인데
11.29 15:23그정도면 천수를 누렸네
11.29 15:23파란만장한 일생과 평화로운 최후군
11.29 15:24RIP
11.29 15:48친한파라지? 헬조센과 국교 수립, 경협자금 지원까지... 이것을 볼때 현 일본정치, 외교, 자민당 색채를 만든 사람인거 같군.
11.29 16:19사실 전쟁 세대가 2차 세계대전 때문에 좌빨 성향 강한건 사실임
11.29 16:32플라자 합의와 반도체 협정 크리를 맞은 것도 저 냥반 재임 시절의 일이었지. 실적 면으로 따지자면 사토 에이사쿠나 현재 아베상에 견줄 만한 위인은 아니라 보는데, 능숙한 여론 몰이랑 tv 시대에 걸맞는 영합형 스타일이었던 한편 그나마 보통 일본 정치인들에 비해 글로벌 차원에서 식견을 가졌던 덕분에 고평가를 받은 거품이 낀 케이스임.
11.29 18:0620세기 고이즈미 준이치로? 고이즈미 준이치로가 그의 정치 스타일 벤치마킹한건가?
11.29 18:17고이즈미 정도까진 아니고 전후 정치 총결산시키며 경제대국 타이틀에 부합한 글로벌 기여국가로서의 비전이나 일본 사회가 나아가야 할 향방성에 대해선 나름의 원칙과 소신은 갖추었는데, 성숙되지 못한 사회 및 시대상의 벽에 부딪쳐 결과적으로 선대 총리들의 노선을 답습한 데 그치고 만 인물이라 할 수 있지.
11.29 18:18그렇군. 이상과 현실의 괴리. 어쨋든 한 시대가 저물었구나
11.29 18:25전후 정치 총결산을 호기롭게 외치긴 했으나, 정작 기존 시스템 구도 내에 안주한 채 지지기반 확장을 모색한 이상 처음부터 한계가 명확했다고 할까나.. 무기 수출 완화나 국방비 1% 한도 초과 같은 초보적인 조치를 두고 우익 정치인 운운하는 것도 우습지만. 본인도 퇴임 후 미국 정가의 지인들한테 일본 민도의 미성숙을 한탄했다던데, 이해못할 바는 아니더라.
11.29 18:30업적으로 꼽는 국철 민영화 등 행정개혁과 더불어 소위 우경화 정책이란 것도 야스쿠니 참배나 군비 증강을 예시로 들지만, 이런 것들은 사실 70년대말 후쿠다 다케오 시절부터 추진되어 왔던 것을 확정한 데 불과했고.. 다만 자문회 형식을 빌려 총리가 관제성청을 리드해가며 관료 파워를 견제하고, 관저 주도형 정치를 처음 선보였다는 점에선 평가할 만함.
11.29 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