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럭비 선수의 6살 아들이 같은 어린이집의 원생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19년 11월 29일, 네이트판에는 '어린이집에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긴 글 제발 읽어주세요'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사연인즉슨 이렇다. 글쓴이는 2019년 5월 경기도 성남시 중동롯데캐슬아파트로 이사해 2014년생 6살배기 딸 A양을 중앙동어린이집에 입소시켰다.

중앙동어린이집

중앙동어린이집은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에 위치한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130명 정원이다.

그런데, A양이 입소 일주일도 되지 않아 어린이집에서 바지에 오줌을 싸고 돌아왔고, 이후에도 '똥꼬(항문)가 아파', '쉬꼬(질)가 아파', '아픈 쉬가(소변시 통증) 나와'라고 호소했다.

A양 어머니는 '용변을 보고 깨끗이 안 닦아서 그런 거니 깨끗이 씻으라'고 타일렀을 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2019년 11월 4일, A양 어머니는 A양과 둘째 아이와 함께 중동롯데캐슬아파트 놀이터를 찾았다.

둘째와 놀아 주다가 문득 A양이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놀이터 옆 자전거 보관소에서 바지를 올리고 있었고 순간 한 남자 아이가 킥보드를 타고 자리를 떠났다.

A양 어머니는 놀라서 '거기서 뭐 했냐'고 다그쳤으나 A양이 겁에 질린 표정으로 "아니야. 아니야."만 반복하길래 일단 진정시키고 집으로 돌아갔다.

A양을 품에 안으며 다시 물으니 엉엉 울면서 '어린이집 같은 반 남자 아이가 바지를 벗게하고 똥침했다'고 고백했다.

김성수 선수

A양이 말한 '똥침'이란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 넣은 행위를 뜻하며 법적으로 유사강*간죄에 해당한다.

가해 아동은 한국전력공사(한전) 럭비단 김성수(36) 선수의 막내 아들 김모(6) 군으로 드러났다.

김성수 선수는 럭비 국가대표 출신으로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키 181cm, 몸무게 92kg에 근육질 체형으로 김군 역시 또래보다 체격이 커 2살 위인 누나와 비슷하다.

김성수 선수도 마침 중동롯데캐슬아파트에서 살고 있어 김군을 중앙동어린이집에 등원시켜 왔다.

충격적인 사실은 김군이 같은 날 어린이집 교실에서도 똑같은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당시 교실 안에 보육교사가 있었으나 김군은 CCTV 사각지대인 책장 뒤로 A양을 데려간 다음, 3명의 남자 원생들에게 둘러싸게 했다.

A양은 김군의 지시로 엎드려서 바지를 벗었고 김군은 10여분 간 항문에 손가락을 넣었다.

김성수 선수와 김군

김군은 A양과 A양을 둘러싼 남자 원생들에게 '선생님, 엄마한테 말하지 마'라고 압박했다.

A양 부모는 즉시 중앙동어린이집에 이 사실을 알렸고, 당일 밤 이혜원 원장, 담임교사와 함께 CCTV를 확인했다.

CCTV 영상에는 책장 뒤 김군을 포함, 남자 원생 4명의 정수리가 포착됐는데 10여분 간 움직임이 거의 없었고 이후 A양이 바지를 추스리고 나왔다.

교사는 내내 교실을 왔다 갔다 했으나 아이들이 있던 장소는 한 번도 보지 않았다.

아동성폭력 센터인 해바라기센터는 CCTV에 찍힌 상황이 A양의 진술과 일치한다는 분석과 함께 A양이 트라우마 증상을 보여 치료가 필요한다는 소견을 내놓았다.

A양을 둘러쌌던 3명의 남자 원생들은 '김군이 똥침하는 걸 봤으나 무서워서 말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사건 다음날, 중앙동어린이집은 김군을 퇴소시켰다. 경찰에도 신고했으나 나이가 너무 어려 형사 처벌 대상이 아니다.

김성수 선수

A양 부모는 3명의 남자 원생들의 퇴소도 요구했지만 부모들의 사과로 한 발 물러섰다.

그런데, 그날 이후 A양이 어머니에게 추가로 고백했다고 한다. 바지에 오줌을 지리고 온 날, 김군에게 왼쪽 뺨을 맞았다는 것이다.

이후 김군을 무서워했는데, 어느날 바지를 벗기더니 '쉬꼬(질)'에 손가락을 넣었다고 한다.

놀이터에서 놀던 중 자전거보관소에 가게된 것도 사실 김군이 '어린이집 마치고 똥침할 거니깐 놀이터에서 기다리라'고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건 발생 3일 후, A양 부모는 이혜원 원장, 담임교사 2명 입회 하에 김성수 선수 가족을 만났다.

김성수 선수 부부와 김군은 A양 부모의 요구로 무릎을 꿇고 10번 사과했다.

A양 부모는 A양과 김군이 같은 초등학교에 배정되지 않도록 이사를 가고, 이사 전까지는 김군에 대해 단지 내 모든 놀이터의 출입을 금지하며, 피해 보상을 요구하면서 '거절하면 인터넷과 언론에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선수가 보낸 카톡 문자

김성수 선수 부부는 이에 동의하고 다음날 이사할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동 전문가의 권유로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직접적인 행위가 발견되지 않자 '아들은 피해자면 피해자지, 가해자, 범죄자 취급하지 말아달라'는 문자를 보냈다.

김성수 선수는 김군이 A양의 항문에 손가락을 넣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아들이 교사도 아닌데 아들 말만 듣고 (A양을 둘러싼) 아이들이 말 안 했을까. 아이들과 교사도 보고 지나갔는데 무슨 성적 학대인가', '아이를 무슨 불량배 취급하나'라고 반박했다.

이혜원 원장 역시 CCTV 영상에서 아이들이 웃고 있다는 이유로 '아이들 놀이'라 해명했고 A양이 사건 이후 성*기를 만지는 것에 대해서는 '자*위행위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어린이집에 보관된 10월 이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10월 15일에도 김군 등 4명이 A양을 둘러싼 장면이 포착됐다.

A양은 성적학대와 외음질염이란 산부인과 의사의 소견을 받았다. 소견은 진단과 달리 환자의 주장에 의존해 객관성이 떨어지고 법적 효력도 없다.

김성수 선수

A양 부모는 사건 후에도 내색하지 않기 위해 A양을 계속 등원시켰다. 담임교사는 'A양이 친구들과 잘지내고 어린이집 생활을 좋아한다'고 전했고 A양 역시 '너무 좋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A양 어머니에 따르면 이후 A양이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하더니 반 이상이 없어졌고, 손톱으로 엄지 손톱 아래를 후벼 파 피까지 났다고 한다. 3주 후 손톱은 다시 자랐고 상처도 모두 아물었다 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증거가 없고 3주 만에 반 이상 없어진 손톱이 회복하는 것 또한 불가능하므로 주장이 과장됐다는 지적이다.

결국 A양 부모는 중앙동어린이집에서 A양을 퇴소시켰으나 지금도 "김군이 똥침했을 때 손톱 때문에 아팠어", "내 엉덩이 본 애들 때려 줘", "김군 회초리로 막 때려줘"라고 부탁한다고 한다.

김성수 선수 가족이 사는 아파트 건물을 지나갈라치면 "김군 만나면 어떡하지?", "도망가야겠다"라고 말했다는데 A양 어머니가 답변을 유도했다는 시각도 있다.

김성수 선수

11월 28일, A양 어머니는 김성수 선수에게 거듭 이사를 요구했으나 김성수 선수는 피해 보상은 하되, 이사는 거절했다.

A양 부모는 김성수 선수를 상대로 민사소송도 생각해 봤지만 2~3년 이상 소요되고 A양이 법정에서 진술을 하게 되면 트라우마가 떠오를 수 있어 포기했다고 한다.

다음날, A양 어머니는 맘카페, 네이트판, 보배드림 등에 호소문을 올렸고, 김성수 선수의 신상이 드러나면서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A양 어머니는 김성수 선수 가족이 무릎 꿇고 사과하고 김군의 놀이터 출입을 금지했으며 본인이 인터넷에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사실은 숨겼다. 또, 공신력이 없는 의사 소견을 진단으로 둔갑시켰다.

현재 A양 부모와 김성수 선수 모두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보배드림 회원들은 김성수 선수 가족이 거주하는 아파트 건물 앞에 상황실을 설치해 압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