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제가 이곳에 유입된 계기
  • 4테라본진(59.19)
  • 2019.11.28 02:19
  • 조회수 332
  • 추천 16
  • 댓글 3

2015년부터 진눈머를 꾸준히 눈팅하면서 입대 후 전역까지 쭉 애국국까(혐중친일) 였다가 올해 8월 경 진눈머 그알 취재 관련 글에 달린 댓글에 제갤링크가 있길레 우연히 타고 들어왔네요.


부끄러운 과거이지만 예전에는 진눈머 글 퍼다나르고 안ㅈㄱ 김ㅈㅁ 우센 유튜버 보고 슈퍼쳇 쏜 적도 있었는데 제갤 3달 가량 눈팅하면서 저는 레밍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처음엔 그들이 역겹게 느껴졌으나 점차 그들에 대한 감정보다는 앞가림도 제대로 못 하는 자신이 부끄럽게 느껴저서 그 뒤론 정치얘기 같은 것 안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애국국까 성향이 아니었다면 센군대 버티기 힘들었을 겁니다. 그 무렵 저는 바보였거든요. 훈련소 안에서 찍은 사진을 봤는데 참 창피할 정도로 바보같이 보이던지... 그렇지만 자대에서 아이 캔 스피크라는 위,안부 영화를 보는 동기에게 위,안부 문제가 한국정부의 날조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애국국까 시절이었으나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이 나라에 대한 역겨움을 감출 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뭐 어찌됐든 바보가 되었기 때문에 별 탈 없이 복무를 마칠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국가에 남은 미련이나 부채의식은 이가 갈리는 센군대 21개월+1년차 노비군 훈련의 경험으로 싹 털어버리려고 합니다. 이제는 그런 것에 정신을 뺏기지 않아서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갈 길이 멀게 느껴지나 제가 비정상임을 자각하는 계기를 만들어줘서 감사드립니다.

  • 16 고정닉 추천수0
  • 1

파워링크 광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