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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7번 타순? 가장 잘 맞아…정후가 워낙 잘쳐”[프리미어12]

  • OSEN
입력 2019.11.07 18:03


[OSEN=고척, 조형래 기자] “7번 타순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이정후가 워낙 잘친다.”

포스트시즌 부진으로 속앓이를 했던 김현수가 대표팀에서 응어리를 풀어내는 듯 하다. 김현수는 지난 6일 ‘2019 WBSC 프리미어 12’ 서울 오프닝라운드 C조 첫 경기, 호주와의 경기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2회 결승타 포함해 멀티 히트 2타점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소속팀 LG에서 김현수의 타순은 3번 혹은 4번이었다.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지만 이번 대표팀에서는 7번 타순에 배치되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타순일 수도 있다.

하지만 김현수는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는 “7번에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타선인 것 같다”면서 “(이)정후가 워낙 잘 치고 있다. 나는 경기에 못 나갈 줄 알았는데…”라고 활짝 웃었다. 마음의 짐을 어느 정도 덜어낸 듯한 느낌. 이정후 역시 김현수와 마찬가지로 전날 호주전 멀티 히트 활약을 펼쳤다. 

이번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김현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동기생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즐겁고 재밌게 분위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는 “동기들이 많아서 편하고 좋다. 주장의 역할은 없는 것 같다. 알아서 다들 잘한다. 주장이 필요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분위기는 선수들이 출루를 했을 때 하는 세레머니를 지켜보면 알 수 있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은 통일된 세레머니 없이 자신들의 소속팀에서 하는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김현수는 “아직 통일을 하지 않았다. 자기 소속팀에서 하던 세레머니를 그대로 하고 있다. (김)하성이가 키움이고 우리가 코리아(KOREA)이까 손가락으로 ‘K’를 하자고 하기도 했다”면서도 “제 생각에는 두산의 셀카 세레머니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1등 팀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리고 전날 경기의 후일담도 전했다. 그는 “일단 출루하고 우리 팀(LG)의 안녕 세레머니를 했는데, 나중에 덕아웃으로 들어오니 ‘K’ 세레머니 안 했냐고 하더라. 그래서 다음에는 ‘K’ 세레머니를 했는데, 또 이번에는 안녕 세레머

니 안하냐고 뭐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의 세레머니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김현수다. 그는 “일단 출루를 해야 한다”면서 “캐나다 선발 비디오를 봤는데 공이 좋아보이더라. 일단 비디오와 체감은 다르니까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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