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과정… 교수…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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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Responses

  1. 정철호 says:

    잘 쓰셨네. 바쁠텐데 참 대단하시오!!!

  2. 조은혜 says:

    언제나 느끼지만 정말 피가되고 살이되는 코멘트라고 생각하며 교수님 글을 읽습니다. 비록 다른 전공의 대학원생이지만 교수님께서 써주신 글들을 읽으면서 생각도 많아지도 제대로 된 고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학자의 길을 걷고자 하는 후진들에게 이렇게 좋은 길잡이글들을 써주셔서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댓글남깁니다. 교수님께서 하시는 조언이나 말씀들이 누군가에게는 평범하거나 그저그럴지도 모르지만 누군가에게는 마음에 큰 울림을 주고 깨우침을 주는 그런 영향력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저에게는 교수님께서 블로그에 쓰신 글들이 정말 영향력있었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사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대가없이 배움을 얻고있다는 점에 약간은 죄송스럽기도 할 정도랍니다. ㅎㅎㅎ
    요즘 날씨도 쌀쌀하고 미세먼지때문에도 시끌시끌한데 모쪼록 건강 잘 챙기시옵고, 일상생활에 즐거움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교수님.

  3. 변지민 says:

    과학동아 기자로 있는 변지민이라고 합니다. 교수님 블로그를 오늘 처음 알게 됐는데, 재미있는 글이 많아 앉은 채로 싹 읽고 갑니다. 요즘 이공계 대학원생들의 처우문제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두 달째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학계가 피 튀기는 정글처럼 보이는 상황입니다. 교수님의 블로그에서 학계의 전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고, 균형이 좀 잡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권창현 says:

      변지민 기자님, 지난번에 페북에서 인사를 나눴던 것 같습니다. 혹시 취재 결과는 기사화 되었나요? 저도 읽어 보고 싶습니다.

  4. YJ says:

    교수님의 박사과정학생의 자세에 대한 글에 대해서 설왕설래가 많았는지 몰랐습니다. 저는 소극적인 학생의 자세를 벗어나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 깊이 공감했고, 그래서 제가 박사과정에 입학하기 전 교수님의 첫번째 글을 읽고 보다 분명한 청사진을 그리고 준비를 했었습니다. 교수님들의 프로젝트에 들어가서도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생각하고 논문을 끌어가보려고 항상 노력했고, 그 점이 주효해서 교수님들로부터 리서치에 대해서 독립적으로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학생이라고 평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결과로 승부해야 하는 시기에 와 있어서 그런 좋은 자세만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시기는 지나가고 있지만, 지나오면서 생각하게 되는건 교수님의 글은 소극적으로 시키는것만 하는 석/박사 생들에게 정말 중요한 조언이라는 것입니다.

    지난 몇년간 교수님의 첫번째 글이 좋은 채찍이 되었듯, 이제는 교수님의 “교수처럼 말하고 사고하는 사람이 교수가 된다”는 글이 제 다음 타겟이 되겠군요. 잡마켓 나가기 전까지 그런 연습을 하고, 또 리서치로 성과를 내면 좋겠습니다.

    • 권창현 says:

      제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니 굉장히 기쁩니다. 물론 제 글이 아니었더라도 잘 하셨을 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도 좋은 결과 많이 얻으시길 바랍니다!

  5. su kim says:

    안녕하십니까 교수님
    ‘박사과정학생이 유의해야 하는점’ 글을 읽고 감명받고 해서 블로그에 오게되었습니다.
    좋은글 항상 감사합니다.

    저는 영국에서 수의학으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입니다.
    한국에서 주입식 교육만 받고 냅다 외우고 시험보기만을 반복하다가
    이제 석사학위 논문에 들어가자니 막막해서 조언을 구합니다.

    확실히 한국과 달리 여기는 능동적인 연구를 원하는것 같습니다.
    너가 하고싶은 연구 outline잡아서 그 연구를 해라 supervisor는 뒤에서 조언정도만 해주겠다
    분명 미래의 학자를 꿈꾸는 저에게는 굉장히 떨리고 도전이 되는 작업입니다
    다만 막막한 것이 연구를 하려면 data collection을 해야하고,
    그 data collection을 할 local institution 아니면 local government 등과 협조를 구해야하는데
    그런 곳에 협조를 구하는 것도 능동적인 연구로서 학생이 해야할 부분인가요?
    (학생의 신분으로 그런곳에 협조를 구했을때 긍정적인 답변이 올지가 의심됩니다 ㅠㅠㅠ,
    지도교수님의 infra가 있는 곳에서, 울타리 안에서 연구를 시작한다면 이런 시련은 없었을텐데요 ㅠㅠㅠ)
    제가 outline잡고 제가 하고싶은 연구를 하는 것에 설레는건 사실이지만
    너무 맨땅에 헤딩하는것 같아 두려움도 큽니다.

    어디까지가 학생 주도적인 연구인지, data collection과 관련된 외부 기관과의 협조 또한 학생의 몫인지
    교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권창현 says:

      안녕하세요. 분명 학생 입장에서는 어려운 일이지만, 걱정이 많이 되고 두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냥 부딪혀 보면 됩니다. 긍정적인 답변이 올수도 있고 안 올수도 있습니다. 해봐야 아는 것이지요. 안되면 할 수 없고요. 그건 그 때 가서 고민하면 됩니다.

      저도 그런 일은 잘 하지 못 하는 편이라 항상 두려움에 걱정만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걱정하는 시간이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짜증이 확 나는 때가 있습니다. 그 때 그냥 이메일, 전화, 직접 방문등으로 부딪히게 되더군요. 그래서 안 되면 할 수 없고, 될 때도 있고요. 되는지 안 되는지 해봐야 압니다.

  6. 대학원생 says:

    안녕하세요 교수님. 글 잘 보고갑니다.
    ‘박사과정이 유의해야 하는글’ 과 ‘대학원생 지도를 시작하는 신임 조교수님들께’ 들을 읽으면서
    상당히 공감이 많이 가면서도 최근에 고민이 있습니다.

    저는 박사 4년차이고 내년이면 졸업할듯한데요.
    후배 지도를 어떻게 해야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우리 지도교수님의 경우 이제 거의 20년차쯤되시는데 실무에서 손땐지 오래되셨고요.
    과제는 끊임없이 따오십니다.
    저의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스스로 찾아보고, 지도 교수님께 가져가서 토론 하는 형태로 연구를 많이 진행하였습니다(전자공학, 회로 설계쪽입니다.)

    헌데 제가 올챙이적 생각을 못하는 개구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석사 신입들이 너무 수동적으로 일을 합니다.
    제가 했던거 기준으로 일을 주는데 진도가 하나도 안나가요.
    특히 ‘박사과정이 유의해야 하는글’ 에 있는 비판적인 내용들과 똑같은 소리하더라고요.
    석사는 교수나 박사가 연구 방향 다 잡아주고 시킨것만 수행만 하면 되는거 아니냐. 등등…
    사실 시킨다는게 대충 예상하는 결과가 있지만 그런 결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거든요.
    결과에 대해 생각하고 개선하고 해야하는데 그런 모습이 안보이더라고요.
    그냥 시킨것도 거의 못해옵니다.

    여기서 제가 어느정도까지 개입해서 지도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데에서 실력이 늘며, 세세한것까지 알려주는게 장기적으로는 본인이 스스로 넘어서야할 것들을 못배운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방목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데 ‘대학원생 지도를 시작하는 신임 조교수님들께’ 보면 어느정도 수준까지는 하나 하나 알려주면서 하는게 더 좋은것인지 고민하게 되더라고요(제가 교수는 아니지만요)
    요세 상당히 고민하고 있습니다.

    • 권창현 says:

      안녕하세요. 후배지도는 또 다른 어려움이 굉장히 많을 것 같네요. 상황을 상상해보니 한숨부터 밀려오네요. ^^;; 말씀대로 세세한 것 까지 다 알려주는 것 보다는 방목하는 것이 저도 낫다고 생각합니다. 신임조교수에게 직접 하면서 세세하게 알려주기를 권했던 것은, 신임조교수는 갈길이 바쁘기 때문이지요. 마냥 기다리고 있기엔 시간이 촉박합니다.

      저는 후배지도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전혀 감이 안 옵니다. 수동적인 자세로 임하는 학생들은 동기부여가 잘 안 된 경우가 많은 것 같고, 아직 학부생의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 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결국엔 스스로 깨달을 수 밖에 없는데, 옆에서 실험실 선배가 뭐라고 해봐야 잔소리로만 들릴 것 같네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요. 후배들 하는 일에 너무 관여하지 말고 좀 내버려두는 것도 방법일 것 같네요. 물론 연구실에서 하는 프로젝트들을 책임져야 하는 일이 있을테니 그런 부분만 좀 챙기시고요. 잘 모르겠다면서 계속 말했네요. 잘 지도한다기 보다는 좋은 롤모델이 되겠다라는 마음이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한 느낌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_-;;

      저는 박사과정 학생을 지도할 때는 ‘독립적인 연구자’에 대해서 처음에 같이 일할 때 부터 끊임없이 말해줍니다. 그런데 석사과정 학생에게는 이것이 쉽지 않지요. 시간도 짧고 경험도 부족하고요. 그래도 석사과정 학생한테도 조금씩은 말을 해주긴 합니다. 그런데 같은 말을 교수가 해주는 것과 선배 박사과정 학생이 해주는 것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 조금 다르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한데,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특히 ‘지도’라고 생각한다면요. 그냥 본인이 깨닫는 방법 밖에 없을 것 같긴한데, 그걸 지켜보는, 특히 일을 같이 해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또 속이 타고 답답하기도 할 것 같습니다.

      나중에라도 석사과정 학생들과 함께 일했던 경험담에 대해서 ‘후기’ 같은 것 좀 남겨주세요 :)

  7. 최양 says:

    정말 보물같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8. 제임스 says:

    외국서 공부한 관계로 조금은 다른 풍경이 재밌게 여겨졌습니다. 약간 다른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만. 전 석사를 10년 걸려 했습니다. 연구도 아니고 코스웤을…회사에서 학비 대주면 하고 딴데 옮겨서 안 내 주면 쉬고..헌데 박사는 2년도 안 걸렸지요. 나이도 있고해서 빨리 마칠 요량으로 지도 교수를 달달 볶아 봐도 도무지 연구문제 (research problems)에 동의를 안 해 주는겁니다. 워낙 실력있는 분이라 그 수준을 맞추기가 영 어려웠지요. 페이퍼 하나 쓰는데도 넘 까다롭고..10여개월 해 보다가 포기할 맘도 들고 해서 부 지도교수 중 한 분에게 상담을 했습니다 (호주선 지도교수가 3명). 사정을 얘기했더니 자기가 주임 principal supervisir 지도교수를 해 주겠다고 하더군요. 주임지도교수를 바꾸고 (호주선 학생이 주임지도교수를 바꿀수 있음) 의외로 내가 생각했던 분야를 요리조리 실타래 풀듯 도와주니 페이퍼를 한 해에 7개를 출판했습니다. 21개월 만에 논문제출했지요. 결론은 다 지도교수 잘 만나면 자기하기 나름이라는 겁니다. 첫 지도교수 통해서 많은걸 배웠지만 계속 같이 했다면 지쳐서 관뒀을 겁니다. 두번째 교수는 경험이 많고 내가 연구를 하면서 부족한 (기술적) 부분을 도와줌으로서 진척을 이룰수 있게 해 주었지요. 물론 연구는 본인이 했지요.
    경험으로 말하자면 지도교수를 신중하게 정하고 실력있는 교수도 좋겠지만 좋은 (?) 사람 만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 지도교수와는 지금 함께 논문을 공동저자로 쓰는 사이가 되었구요.

  9. raster says:

    안녕하세요.. 현재 석사 2학기인 대학원생입니다.
    아직은 주도적이라기보다는 여기저기 살짝살짝 한번 다른 값도 넣어보고 하면서 진행하고 있네요
    항상 이론이면 이론, 실험이면 실험에서 턱턱 막혀서 답답할때마다
    한편씩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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