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갤럼들아?
글재주도 없고 관심 없는애들도 많겠지만
벌룬페스타(벌룬페스티발) 정보글이 없어서 내년이나 다음에 갈 갤럼들을 위한 후기이자 내 기록용으로 남길께.
일단 난 사가로 안가고 후쿠오카에서 당일로 갔다왔어.
시간표보니까 아침 7시에서 9시, 그리고 오후에 한번 더 열기구 대회가 있더라고. 근데 찾아보니 아침이 해뜨는시간이랑 겹쳐서 사진이 ㅆㅅㅌㅊ로 이쁘게 나오길래 아침에 가기로 결정!
근데 7시에서 9시라 그래서 여유있게 8시쯤 가도되겠지 라고 생각했다가 좀 더 찾아보니 막상 열기구가 뜨는 시간은 7시더라고ㄷㄷ
아무리 축제보러 일본왔다고 해도 어떻게 밤에 일찍 잘 수 있겠누? 빨빨거리고 돌아댕기다가 새벽한시에 신신라멘 갔는데...
미친거 아니노....... 대부분 술마시고 해장하러온 일본사람들이더라.
그래서 쥐쥐치고 호텔와서 씻으니 새벽 2시ㅜㅜ 3시간자고 5시에 일어나 씻고 택시타고 하카타가서 기차타고 갔어(후쿠오카에서 갈 사람은 필히 하카타역 근처로 숙소 잡아라ㅋ)
※기차티켓은 왕복 2500엔에 특급열차(카모메)도 가능한 프리패스티켓이 하카타역에서 미리 구매하도록 하자! 광고도 많이 붙어있으니 나처럼 일본어 못하는 갤럼들은 티켓기계앞에서 윽엑대고 있으면 알아서 역무원이 도와준다ㅋㅋ
5시 55분 기차인데 나는 쫄보라 헤맬까봐 40분쯤 도착! 근데 이게 신의한수였어!!(신의한수 여러번 나올 예정)
5분만 늦었어도 약 45분간 일본까지 놀러가서 그 새벽에 서서 광역버스타고 출근하는 출근충의 심정을 고스란히 느낄뻔했다ㅋㅋ
참고로 패스는 자유석이야 엄한데 줄스면 좆되는거니까 채소 자유석 한자정도는 머리속에 넣어둬ㅋ
암튼 다행히 자리에 앉아서 여유있게 가다보면 어느새 벌룬사가역(축제때만 서는 간이역)에 6시 45분쯤 도착!
닝겐들이 기차 내리면서부터 이렇게 줄을 서있더라. 다행히 어느 나라처럼 사람많다고 아수라장이 되진 않으니 일행 잃어버리지 않도록만 조심하자.
행사장에 들어서면 이미 몇몇 열기구들은 떠오리기 시작하고 있어서 갖고간 카메라 꺼내서 미친듯이 찍었다ㅋ
이제와 생각해보니 맘급해서 입구 앞쪽에서 찍었는데 그 이유가 열기구가 조올라커서 저기서 봐도 멀다는 느낌이 없었어ㅋ
장점은 열기구 다 날아가자마자 야타이가서 밥먹기 수월했다는점? 사진에 목숨건 갤럼은 무적권 사진에 닝겐 무리들 속으로 더 안쪽으로 들어가라ㅋ 뒤늦게 사진정리하다보니 아쉽더라.
이게 절정이었을때 같아ㅋㅋ
보고있으면 존나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야 엄청 신나고 막 두근두근해진다ㅋㅋ
이건 이제 다 이륙하고 열기구들 날아가는 모습ㅋㅋ
사진찍는건 좋아하는데 보정을 할줄 모른다ㅋ 보정하면 더 이쁠꺼 같긴한데ㅜㅜ
여기서 또 다른 신의 한수였던게 저렇게 날아간애들이 한바퀴 돌고 다시 올줄 알았는데 아니더라ㅋㅋ 날아가서 다른곳에 착륙해ㅋ 아침 7시에 맞춰간거 역시 신의 한수였어ㅋㅋ 잊지마 무적권 5시에 출발하는거나 5시 55분꺼 타고가ㅋㅋ 여유부리다 위의 사진처럼 저 멀리 날아가는 모습만 보고 돌아온다ㅋㅋㅋ
이건 야타이에서 아침 먹을땐데, 규동, 우동, 라멘,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야키소바, 가라아게 핫도그 등등 먹을거 종류도 많고 한국사람들한테도 유명한 사세보버거도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 바가지요금이 없어. 다 400엔~600엔사이?
맛도 좋고 양도 많고 가격도 싸고 키야 1뽕에 취한다~~
사람 많아서 자리 부족한건 전세계 어느축제나 마찮가지니 서서먹을 각오하거나 눈치게임 잘해라ㅋㅋ
밥 다 먹을때쯤 이제 인형 열기구들이 펴진다ㅋ
커엽누?ㅋㅋ
이제 이거 사진 다 찍어갈때쯤 이제 사람들이 빠지기 시작해
그래서 나도 이제 슬슬 후쿠오카로 돌아가야겠다 싶어 기차역으로 갔어.
후쿠오카에서 사가벌륜역 가는건 한방에 가지만 돌아오는건 무조건 도스역에서 한번 갈아타야돼.
그래서 도스방향 전철을 타고 가야하는데 ㅅㅂ 그쪽가는 전철 줄이 BTS팬미팅 수준으로 긴거야.
하아..이거 언제 기다리누...ㅅㅂ 하고있다가 순간 잔머를 굴린게
거꾸로(나가사키방향)으로 가는건 사람이 거의 없으니, 거꾸로 한정거장 뒤로 가서 다시 도스가는거로 타고 도스로가자! 하고 생각했지(이해되지....?)
그래서 반대방향으로 가는걸 모험한번 한다치고 일단 탔어!(본인 일본어 야메떼 기모치 곤니치와 카와이 밖에 모름..)
한정거장가서 쿠보타역에서 내려서 반대 승강장으로 가자마자 도스행 옴ㅋㅋ갸꿀ㅋㅋ 그래서 그거타고 도스갔더니 5분후 특급열차 카모메 옴ㅋㅋ 마지막 신의한수였다ㅋㅋㅋㅋ
아무튼 이렇게 구경 실컷 하고 왔는데도 12시였어ㅋㅋ
그날 저녁에 돌아오는거라 호텔가서 쉴 수 도 없고 피곤해서 죽을뻔했어ㅋㅋㅋ 하카타역에서 저러고 있었다ㅋㅋ
암튼 글쓰는 나도 재미없는데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ㅎ
여기서 정보도 많이 얻고 가족같은 분위기여서 보답하는 마음으로 남겨봤어
다음번에 가볼 갤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