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타다 기소에 총리·장관들 "당혹·아쉬움" 한 목소리

이재웅 쏘카 대표 "정부 정책은 졸속" 작심 비판

730
VCNC가 서비스 중인 '타다'.

청와대와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타다를 불법으로 간주하고 이재웅 쏘카 대표를 기소한 검찰을 비판하는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 석상에서 검찰의 타다 기소를 공개 비판했다.

이 총리의 이날 발언은 검찰의 타다 기소에 대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도 페이스북에 검찰의 타다 기소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앞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연이어 타다 기소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홍남기 부총리 '상생' 강조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검찰의 타다 기소 결정을 사실상 공개 비판하면서, 타다를 둘러싼 갈등이 지속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며 "이해는 조절하면서 신산업은 수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혜는 책상에서보다 소통에서 많이 얻을 수 있다"면서 "관계 부처는 기존 및 신산업 분야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지혜를 짜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사진제공=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연초부터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인 차량 공유경제에 대해 ‘사회적 대타협’ 또는 ‘상생협력’으로 문제를 풀어보려다 그런 결정적 모멘텀을 제대로 갖지 못해 자책했다"면서 "이 와중에 검찰기소 소식을 접하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신산업 시도는 필히 기존 이해당사자와의 이해충돌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생 관점의 조화가 반드시 필요했다"며 "그 상생 해법이 충분히 강구되고 작동되기 전에 이 문제를 사법적 영역으로 가져간 것은 유감이다. 여타 분야 신산업 창출의 불씨가 줄어들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 김상조 정책실장 “기소 결정 아쉬워”...공교롭게 대통령 AI 비전 선포날

검찰이 이재웅 대표와 쏘카 자회사 VCNC의 박재욱 대표를 기소한 것은 지난 28일 오후였다. 타다 앱을 통해 11인승 승합차와 운전기사를 이용해 회사가 면허 없이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운영하고, 또한 자동차대여사업자로서 법률상 허용되지 않는 유상운송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 비전을 선포한 날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네이버 개발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자신있게 투자하고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고 규제의 벽을 과감히 허물어 우리 AI 기술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검찰의 결정에 대해 처음으로 쓴 소리를 낸 공직자는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다. 김 정책실장은 30일 YTN 방송에 출연해 “(검찰 기소에) 저도 당혹감을 느꼈다”며 “대통령이 큰 비전을 말한 날이었는데, 공교로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네이버 데뷰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

곧 이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평가도 언론에 공개됐다. 박 장관은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일평화시장 특별판매전에서 “검찰이 너무 전통적 사고에 머물러 있다”면서 “검찰 입장이 굉장히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법부가 판단할 때 사회적 조화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이 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년 가까이 택시업계와 스타트업 기업과 두루 논의해 법안을 제출했고 며칠 후 법안 심사 소위가 열린다"며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사법적으로 접근한 것은 너무 성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재웅 "국토부 정책은 알맹이 없는 졸속 법안"

이재웅 쏘카 대표

이재웅 대표는 30일 오후 7시 한 변호사 단체 강연에 참석해 정부 정책을 작심 비판했다. 다만 이날 검찰 기소에 대한 입장은 크게 드러내지 않았다.

이 대표는 “국토부가 만든 법은 ‘너희는 그냥 택시가 돼라’는 거다”며 “(국토부 택시제도 개편안 내용이 포함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은 알맹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개정안 중 타다 사업과 관련 있는 ‘플랫폼 운송 사업’ 부분에 면허 총량, 기여금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되지 않아 사업의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반발하고 있다.

지난 24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여객운수법 개정안에는 국토부가 7월 발표한 택시제도 개편안의 주요 내용이 담겼다. 발의된 법안에 따르면 플랫폼 운송 사업자는 기여금을 내고 정부가 정한 면허 총량 안에서 허가를 받아 서비스를 운영해야 한다. 국토부는 구체적인 면허 총량이나 허가 기준은 법안이 아닌 시행령 등 하위 법령에서 정할 방침이다.

그는 “국토부가 현재 내놓은 법안은 시행령에선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졸속 법안이다”며 “사업을 하고 투자를 받으려면 예측 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역설했다.

관련기사

이날 검찰 기소와 관련해서는 "김앤장 변호사들을 선임했다"며 웃음으로 넘겼다.

앞서 이 대표는 28일 검찰 기소 소식을 접한 직후로 짐작되는 오후 6시 55분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나라에서 법에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고, 경찰도 수사후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고, 국토부도 1년 넘게 불법이니 하지 말라고 한 적 없다”며 “우리는 130만명이 넘는 이용자와 9천 명에 이르는 드라이버를 고용하는 서비스이자 현실에서 AI 기술을 가장 많이 적용하는 기업 중 하나”라고 호소했다.

tags:

인공지능 택시 AI 타다 VCNC 쏘카 렌터카 국토부 총리 부총리 장관 박영선 중기부 김현미 김상조 문재인 대통령

김민선 기자

"포털, 신유통, 핀테크" 랜선 위 이슈를 전합니다.

  

‘더 뉴 그랜저’ 사전계약 가격표 유출...미세먼지 센서 적용

3천294만원부터 가격 책정 예상, 전방충돌방지보조 강화

730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외관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의 사전계약 가격표가 3일 현재 보배드림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 유출됐다. 또 가격표에서 교차로 통행 차량 감지 전방충돌방지보조, 후진 가이드램프, 미세먼지 센서 등의 새로운 사양 들이 소개됐다.

유출된 가격표를 살펴보면 더 뉴 그랜저의 판매가격은 최소 3천294만원부터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 그랜저보다 트림별 평균 약 80만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예측이다.

스마트스트림 2.5 가솔린 엔진 기준의 판매 예상 가격은 ▲프리미엄 3천294만원~3천344만원 ▲프리미엄 초이스 3천368만원~3천418만원 ▲익스클루시브 3천681만원~3천731만원이다. 가솔린 3.3 엔진과 R-MDPS(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을 추가하려면 트림에 따라 최소 241만원 이상의 옵션 비용이 추가된다.

2.4리터 가솔린 엔진과 38kW 하이브리드 모터, 6단 자동변속기 등이 결합된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세제 혜택 적용 전 판매 기준 ▲프리미엄 3천812만원~3천862만원 ▲익스클루시브 4천155만원~4천205만원 범위 내에 판매될 예정이다. 정확한 판매가격은 추후 본 계약이 시작될 때 공개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그랜저를 플래그십 세단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별도로 캘리그래피라는 트림을 만들었다. 캘리그래피 트림에는 스티어링 휠에 리얼 스티치를 포함한 나파가죽 재질이 들어갔고, 조수석 크래쉬 패드와 도어 트림에도 인조가죽이 들어간다. 뒷좌석에는 제네시스 브랜드 등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스웨이드 목배게가 탑재된다.

캘리그래피 트림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5 엔진 기준 4천108만원~4천158만원(3.3 엔진 241만원 옵션 비용 추가) ▲하이브리드 4천632만원~4천682만원(세제 혜택 적용 전 기준) 범위 내에 가격 책정된다.

일반판매용 LPi(LPG) 모델도 판매된다. 판매 예정 가격은 ▲프리미엄 3천328만원~3천378만원 ▲프리미엄 초이스 3천402만원~3천452만원 ▲익스클루시브 3천716만원~3천766만원이다. 더 뉴 그랜저 LPi 모델은 트렁크 바닥 아래쪽으로 들어가는 원형 봄베 타입의 탱크가 들어가 트렁크 공간이 확보된다.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실내 실루엣이 보이는 공조 디스플레이 디자인 (사진=현대차 페이스북)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 모든 트림에 반광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 풀 LED 헤드램프, LED 주간주행등, LED 방향지시등, LED 리어 콤비 램프 등을 적용시킨다.

또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차량 출발 알림,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LFA)를 전 트림 기본화 시켰다.

현대 스마트 센스 옵션을 추가하면 사이클리스트와 교차로 통행 차량까지 감지시키는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정차와 재출발이 포함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보조, 과속카메라 구간과 곡선 구간을 감지하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등이 들어간다. ‘현대 스마트 센스’ 옵션 패키지는 트림에 따라 포함된 기능들이 서로 다르며, 캘리그래피 트림의 경우 모든 현대 스마트 센스 패키지가 기본 사양으로 들어간다.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에 미세먼지 센서를 탑재시킨다. 미세먼지 상황에 따라 쾌적한 공기 청정 시스템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의 구체적인 작동 원리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더 뉴 그랜저에는 제네시스 G90 등에 탑재됐던 후진 가이드 램프가 적용된다.

관련기사

현대차는 이달 중순 더 뉴 그랜저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더 뉴 그랜저 외관 (사진=현대차)

tags:

자동차 그랜저 트림 더 뉴 그랜저

조재환 기자

자동차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동차 담당 기자가 된 젊은 기자입니다. 발로 뛰면서 자동차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는 멋진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비트코인 시장현황

COINONE 제공 + 더보기

ZDNet Power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