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요즘 파시즘 관련해서 읽고 있는 책
  • 굽이굽이
  • 2019.11.02 23:29
  • 조회수 184
  • 추천 23
  • 댓글 9
viewimage.php?no=24b0d769e1d32ca73fed84fa11d02831150e3d5bd66e1c599a53528ed0f22cc5deefeae6458ee072dc36dd5fbc7d9c5641c7ea98ccf46df8c88543a92a6be8ebaece74134612e4124db97c4445c4a74d2e5a459db49b21a3ea5dd6e3580fa444bfffa2806e6755f6


슈테판 마르크스의 연구 결과가 포함된 나치즘 관련 서적입니다

로버트 팩스턴 교수의 “파시즘 : 열정과 광기의 정치 혁명”은 파시즘을 이론적으로 정립하며 권위주의 정권과의 차이, 그리고 파시즘 체제의 전후 현상에 대해 정밀하게 분석했다면 (참고로 팩스턴 교수는 나치즘을 파시즘의 일종으로 인식하는 동시에 스페인의 프랑코 정권, 포르투갈의 살라자르 정권, 일제의 군부를 파시즘 정권이 아닌 권위주의 정권으로 해석합니다. 저도 거기에 동의하고요)

이 책은 나치즘을 추종했던 사람들의 마음과 당대인들의 생각을 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다 읽고 제갤에 독후감 쓸게요

  • 23 고정닉 추천수2
  • 0
  • 시티즌(59.16)

    프랑코 정권 같은 경우는 총통 본인이 오히려 19세기형 보수주의자에 가까웠고, 내전 당시 반공화파 세력들을 뭉뚱그려 국민군 진영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팔랑헤당의 영향력을 축소시키며 파시스트의 정치 권력까지 거세해버렸죠. 물론 체제 내의 개별적 파시스트들이 차지한 지분은 미약하게나마 잔존해 있었고, 이탈리아를 모방한 자급자족적 직능 조합제 경제 시스템을 도입하긴 했지만(요건 옆나라 포르투갈도 마찬가지), 대외 개방으로 선회한 50년대 후반에 가면 저런 요소마저 소멸되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합니다. 문제는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원조를 받았던 전력이 결정적 네거티브 소재인데다, 만년까지 철권 통치를 고수해 국내외 좌익-PC들한테 미운 털이 단단히 박힌 나머지 도매금으로 파시스트 딱지붙는 처지가 되버렸지만요.

    11.03 11:05
  • 굽이굽이

    저는 스페인 역사에 대해 잘 몰라서 질문드립니다. 헤밍웨이의 소설도 읽었고 프랑코 정권에 대해 부정적인 평이 너무 많아서.. 막연하게 공화정부가 더 좋았고 프랑코 정권은 부정적이었나라는 느낌만 있습니다 (평가는 아니고 그냥 소감 정도로 생각해 주세요). 프랑코 정권과 공화정부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는 어떻게 내리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11.03 11:10
  • 굽이굽이

    저는 프랑코 정권 집권 전후에 대한 개략적인 부분만 알고 있는지라.. 스페인 정치 역사에 대해 잘 아시는 거 같아서 질문드려요

    11.03 11:12
  • 굽이굽이

    프랑코가 경제와 정치를 후퇴시키고 전문가도 아닌 자기 측근을 자리에 앉힌데다가 자국민을 학살하며 독재를 한 무능한 독재자처럼 평가되고 있던데.. 뭔가 이러한 인식에는 오류라든가 다른 점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11.03 11:14
  • 시티즌(59.16)

    어디까지나 저 자신의 주관적 평가라는 전제하에 말씀드리자면 프랑코란 인물은 스페인 현대사에 있어서 필요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정신 못차리고 분파주의 항쟁으로 점철된 것도 모자라 코민테른, 즉 소련에 뒷덜미가 잡힌 공화정부가 순항할 수 있었는가?에 대한 가정 자체가 무의미할 뿐더러 만약 내전이 공화파의 승리로 끝났다면 필시 스탈린주의 공산당이 집권하는 것으로 귀결되었을거라 보는 입장이라서요. 국민군 진영도 내부 파벌을 교통 정리해야 하는 난제가 있었지만, 이를 중재해가며 급진주의자들(ex 팔랑헤 파시스트)의 힘을 빼고, 안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면서 단일 대오로 전선에 임한 점, 추축국의 지원을 이끌어내면서도 자율성을 담보받은 '조정가'로서의 프랑코의 실력이야말로 그의 진면목이라 생각합니다.

    11.03 11:40
  • 굽이굽이

    평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공화정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헤밍웨이의 소설이나 국제 여단에 참여한 자들에게서 비롯되는 게 큰 거 같습니다. 저도 어린 시절에 헤밍웨이 소설을 읽고 프랑코에 대해서 막연히 부정적으로 생각했으니까요

    11.03 11:50
  • 시티즌(59.16)

    경제와 정치를 후퇴시키고, 정실 인사로 국정을 운영하며 자국민을 학살했다는 평가는 40년대 스페인 사회를 특징지운 '기아의 시대'로 점철된 집권 초기의 행적을 중점삼아 많이들 지적하는 비판이죠. 하지만 그간의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전후 국제질서 흐름을 따라 개방 노선으로 가야 한다는 신진 테크로크라트 관료군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처럼 주변의 조언에 납득한다던지 대중영합적이지 않으며 자기 과시적 공명심과 거리가 먼 성격은 원형 파시스트 독재자들과 대조적인 부분이죠. 열혈 친독파이자 처남인 세라노 수녜르를 외상에 기용했다가 나치의 전세가 기울어지자 지체없이 경질한 다음 연합국에 접근했듯이 대세를 판별하는 안목도 괜찮았는데, 단순히 정실 인사만 남발했다면 그런 결단이 가능했을까요?

    11.03 12:21
  • 시티즌(59.16)

    프랑코에 대해선 '앞으로도 결코 역사가들의 호의를 얻을 순 없겠지만, 20세기에 가장 크게 성공한 인물'이라는 모던 타임스 저자 폴 존슨의 표현을 빌려 공감하는 입장입니다. 그가 남긴 유산의 영향력을 어떻게 처리해 가느냐는 순전히 스페인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만, 최근 사회당 정부가 보복 심리를 충동질해 자행한 프랑코 묘지 이전 같은 우스꽝스런 정치적 소극은 지양해야 마땅하죠.

    11.03 12:28
  • 굽이굽이

    수십 만의 자국민을 학살했다든지 반파시스트 여성을 강간하도록 방조했다든지 하는 주장하는 부분은 사실 잘 몰라서 뭐라 말을 못하겠지만 대세를 잘 보는 것을 나무위키에서는 순전히 운빨이라고 적어놨던데... 저도 그 부분은 전혀 동의할 수 없더군요

    11.03 12:28

파워링크 광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