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는 식민시대가 아니다.
  • 레드코트
  • 2014.05.17 19:49
  • 조회수 488
  • 추천 3
  • 댓글 0

 

식민시대란 최소한 국가는 존속하는 가운데, 외세에 의해 주권의 행사가 자유롭지 못한 시대를 말한다.

 

따라서, 조선이라는 국가가 완전히 멸망하고 난 뒤, 일본과 조선이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었던 시대를 식민시대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일본제국이 유독 조선인들에게만 집중적으로 창씨개명을 강요하고, 민족말살정책을 펴고, 무력으로 탄압했던 이유는 일본제국이 조선인들을 식민지인으로 본 것이 아니라, "일본인"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즉, 조선과 일본은 통일되어 하나의 국가가 되었으므로, 조선인들의 국적은 일본제국이 되었고, 따라서 새로이 일본제국의 국적을 취득한 "일본인"들에게 일본식 체제의 강요는 필수적이었기 때문이었지

 

영국의 예를 들면,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나 홍콩에 대해 영국은 비교적 넓은 자치권을 부여해주면서 비교적 헐렁하게 통치했다.

그러나 영국의 일부였던 아일랜드는 혹독하게 탄압했다 (비록 오늘날에는 독립국가로 독립했지만) 즉, 아일랜드는 영국의 영토였으며, 영국의 법률이 적용되는 지역이었기 때문에 식민지처럼 헐렁하게 다스릴 수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이토 히로부미가 죽으면서 안중근에게 멍청한 놈이라고 욕한 이유는, 이토가 살아있었다면, 조선은 당시의 다른 많은 식민지국가들처럼 비교적 헐렁하게 통치될 수도 있는 식민지 국가로 남아있을 수 있었을텐데, 이토가 죽음으로 해서, 조선은 식민지국가로 조차 남아있지 못하고 완전히 멸망하였고, 그에 따라 조선은 일본에 완전히 흡수 통일되었기 때문이지

 

 

이토히로부미는 그 옛날에 영국유학가서 식민지정책 전공까지한 엘리트였지.

그래서 그는 한국엔 다른 방향의 식민지화 정책이 필요하다는걸 깨우치고 있었다.

폭력과 억압이 아닌 회유와 퍼주기 정책이었지.

한국인의 정서상 누르면 누를수록 반발한다는걸 알고있었다.

막말로 당시 일본의 경제력으로 한국의 생활수준을 향상시켜준다면, 점차 한국이 목적의식을 잊고 반발이 잦아들거란걸 알고있었지.

예전 조선왕조 시대보다 더 배불리 먹고, 더 자유롭고, 더 생활수준이 높아진다면 광복운동이 줄어드는건 당연하지 않겠음?

대만과 같은 원리지. 대만은 식민지로 삼았던 일본을 고맙게 여기니까.

그리고 미개한 스코틀랜드를 식민지로 삼았던 로마역시 그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해줌으로서, 문제없이 흡수했던 전력이 있지.


그래서 이토히로부미는 파격적인 정책을 갖고 한국에 총독으로 파견된다.

당시 억압적이던 식민지정책을 전면 부정하고, 바꾸려는 사람이었지.

그가 안중근에게 죽지 않았다면, 당시 한국사람들은 확연히 다른 삶을 살게 될 예정이었다. 폭력과 억압은 최소화 되었겠지.

그리고 오히려 잘먹고 잘살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런데 이토히로부미는 안중근의 손에 제거되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사건을 계기로 일본의 강경파는 더 목소리가 커져,  한국은 수배로 핍박받고 고통받게 된다...


아마 이토히로부미가 한국의 총독으로 활동했다면... 한국은 덜 핍박받고 덜 고통받았을것이며....

오히려 당시로서는 더 잘먹고 선진화된 삶을 누렸을 것이다.

대신 그렇게 수십년이 지났다면.. 한국의 광복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토히로부미가 죽기전에 했던 마지막 유명한 대사가 바로 "빠가야로..."

저 빠가야로라는 말에는 참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있지.

'내가 고통받는 니들을 더 잘살게 해주려고 왔는데.. 날 죽여서 모든게 수포가 되었구나. 니들은 앞으로 더 고통받게 될것이다.'

 

 

  • 3 고정닉 추천수0
  • 0
당신이 좋아할만한 콘텐츠
Recommended by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