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2019-10-29 19:38:57
검색

슬로바키아 경찰, 기자 살해 연루 의혹 마피아 수사

살해된 쿠치악 기자 취재했던 조직 압수수색·조직원 체포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슬로바키아 경찰이 1일(현지시간) 마피아 조직을 상대로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과 슬로바키아 정치인, 관료들의 공생 관계를 추적했던 탐사보도 기자 잔 쿠치악이 지난주 집에서 총에 맞아 살해된 사건이 벌어진 뒤 나흘만이다.

슬로바키아인들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탐사보도 언론인 잔 쿠치악의 죽음에 항의하며 마피아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슬로바키아인들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티슬라바에서 탐사보도 언론인 잔 쿠치악의 죽음에 항의하며 마피아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미할로프체에서 10여 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또 마피아 조직의 근거지로 의심되는 건물과 집 여러 채를 동시에 압수수색을 했다.

슬로바키아 언론은 경찰에 체포된 인물 중에 로베르트 피코 총리의 측근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슬로바키아에서 사업해온 안토니오 바달라라는 이탈리아인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마피아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의심받는 피코 총리의 측근 인사 2명은 전날 사퇴했다.

28일(현지시간) 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시내에 놓인 잔 쿠치악과 그의 여자친구 사진 앞에 두 사람을 추모하는 촛불들이 놓여 있다. 슬로바키아 정치권과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의 연결 고리를 취재했던 쿠치악은 지난주 집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EPA=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시내에 놓인 잔 쿠치악과 그의 여자친구 사진 앞에 두 사람을 추모하는 촛불들이 놓여 있다. 슬로바키아 정치권과 이탈리아 마피아 조직의 연결 고리를 취재했던 쿠치악은 지난주 집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EPA=연합뉴스]

쿠치악은 지난달 25일 브라티슬라바 근교에 있는 집에서 여자친구와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이탈리아 3대 마피아 조직인 은드란게타와 슬로바키아 정치권의 공생 관계를 추적하는 기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경찰은 우발적인 범죄가 아닌 계획된 살인이라고 판단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쿠치악의 죽음에 마피아 조직이 연루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슬로바키아에서 정치권의 비리를 취재하던 기자가 살해된 것은 처음이다.

minor@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3/01 20:21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더보기
광고
AD(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