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 아니거나 왜곡된 인식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생각하며 행동함으로써 타인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는 리플리 증후군.

반 자의적 반 타의적으로 ㅇㅇㅂ가 되어 떳떳하지 못한 과거를 만들어낸 그들은 이런 불편한 과거를 지우고 싶었을 거다.

개개인에 따라서 어느 정도는 부조리에 의한 피해자일 수 있다. 그런데 한국인들이 ㅇㅇㅂ제도에 대해 일본의 비도덕성을 비난하며 피해자를 치켜세워주니 자신의 불편한 과거에 대해 그들도 비난의 화살을 집중시킬 확고한 희생양을 만들고 한국인들에게 동정과 성역화를 받음으로써 괴로움을 해소하고 자존감을 찾을 수 있었을 거다.

그러니 처음엔 사실을 말하다가 자신은 일본의 잔악함에 희생된 자라는 자아 의식에 맞추기 위해 거짓된 내러티브를 더하고 이것이 그런 자아 의식을 확고하게 해주니 그 거짓된 내용들도 사실인 것처럼 자기 최면을 하게 되었을 것이다.

탈북자들도 이런 식으로 북한 수용소에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에 살을 더한 경우가 있다고 한다. ㅇㅇㅂ라고 예외일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