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KBS가 인터뷰와 관련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반발 의사로 풀이된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유튜브 방송을 통해 KBS가 김 차장과 인터뷰를 했으나 보도는 하지 않고 검찰에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성 부장은 “지금은 많은 사실관계가 더 드러났지만, 당시 조 장관과 아내는 사모펀드 투자과정에서 운용사의 투자처와 투자 내용 등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고 계속 주장해왔다”며 “그런데 인터뷰 취재 과정에서 정 교수가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 증언이 나온 거다. 인터뷰 90% 이상은 정 교수의 펀드 투자 관련 얘기였다. 이 얘기보다 중요한 다른 맥락이 있는지 지금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 이사장이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KBS 취재진이 해당 인터뷰 내용을 검찰에 유출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자산관리인의 피의사실 즉 ‘증거인멸’ 혐의를 검찰에 물은 게 아니다. 자산관리인이 말한 장관 부인의 의혹을 검찰에 물은 것”이라며 “검찰에는 당시 우리 보도가 별반 새로울 게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성 부장은 “MB(이명박 전 대통령) 집사에게 들은 얘기를 바탕으로 ‘MB 집사의 의혹’이 아니라 ‘MB의 의혹’과 관련된 증언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지 수사 중인 검찰에 확인 시도를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당시에도 그랬다”는 사례를 들기도 했다.
성 부장은 정 교수를 향해 “이제 자산관리인을 놓아주어야 한다”는 비판도 했다. 그는 “자산관리인은 정 교수 때문에 형사처벌 위기에 빠졌다. 한 사람을 범죄에 몰아넣었으면 적어도 반성은 해야 한다”며 “그런데도 (정 교수는) 자신은 시킨 적 없다며 모든 잘못을 자산관리인에게 몰고 있다. 여전히 자신에게 향하는 비판을 막아줄 총알받이가 돼달라고 한다”고 주장했다.
성 부장은 유 이사장을 언급하면서는 “그는 스스로 ‘어용 지식인’을 자처했고, 자신의 진영을 위해 싸우며 방송한다”며 “‘알릴레오’가 시대정신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나 지켜야 할 원칙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 이사장에게는 자산관리인이 정 교수 때문에 범죄자가 될 위기에 몰려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라며 “오직 조 장관과 정 교수만 중요할 뿐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영 이익과 논리를 대변하는 언론이 때에 따라선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한 개인의 인생을 제물로 해선 안 된다”며 “한 진영의 실력자가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며 시대정신을 앞세운다면 그건 언제든 파시즘으로 돌변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성 부장은 “지난 10여년 많이 싸우면서 감당하지 못할 만큼 많은 책임감도 가졌다. 마음의 짐도 많았다. 그런데 이젠 짐을 내려놓아도 될 것 같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KBS 안에서는 성 부장의 보직 사퇴와 조사위 구성에 대한 반발을 시작으로 후배 기자들의 반발도 거센 것으로 전해졌다. KBS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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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한거 인정하는건가? 당당하면 고소하고 자리 지켜아되지않나?
답글달기딱 그 수준이다. 별것도 아닌 제동이한테 국민한테 강제로 빼앗은 혈세를 막 퍼주기 하는 그들만의 정의로운 사회를 부르짓는 그 수준. 지들과 코드가 맞으면 무조건 감싸안고 띄워주는 파렴치함. 단순한 흑백논리. 그들은 딱 그수준이었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주창한 대통령의 지엽적인 사고를 우리는 보고있다. 그가 말한 정의로운 사회는 우리 사회 전반을 말하는게 아니고 딱 그들만을 위한 것이었다.
답글달기꿀리는거 없어면 끝까지 싸워야지 왜 기나가냐?
답글달기기나가냐가 뭡니까 KBS가 거대한 권력으로ㅠ
너무 노골적으로 한쪽편으로 ..기우니 ..얼굴도 많이 틀어지셨네요 ...보이지 않은다고 양심도 내팽개치고 ,,,거짓과 알수없는 애매모호한 이야기로 국민의 귀를 막으시고 ,,,조용해 하지마시고 계속 떠들어 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당신의 시커먼 속을 들여다 볼수있습니다
답글달기지난10년간 많이 하운 에피소드 좀이야깅새주세요
답글달기유시민은 더도 덜도 아닌 권력에 아부떠는 관종으로 밖에 안보이는데 ... 머 저런 인간이 큰인물인것 마냥 떠들고 그러는지...ㅋㅋ 생긴것도 간신상이구만.
답글달기기생충유시민 맞장뜨자 작가는 무슨, 사이비넘이 니무덤 준비해낳나 언론뒤에 숨지말고 한번붙자
답글달기속이 시원합니다~~~~
성재호부장을 차기 KBS 사장으로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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