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9학년도 전국 8개 영재학교 입학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영재학교 8곳의 2019학년도 입학생 총 834명의 70.1%(585명)가 서울·경기도 출신이었다.
현재 전국의 영재학교는 경기과학고, 광주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서울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총 8곳이 있다. 각 학교별로 매년 80~130명을 선발한다. 이중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 두 곳만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다.
부산 한국과학영재학교, 수도권 출신이 65%
입학생의 출신 중학교가 있는 시군구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 상위 10개 시구의 입학생은 전체 입학생의 절반(49.5%)를 차지했다. 강남·양천·노원·서초·송파구 등 서울의 상위 5개 구가 서울 지역 입학생 69.9%에 이르렀다. 경기도 역시 고양·성남·용인·안양·수원시 등 5곳이 경기도 영재학교 입학생 71.4%를 차지했다. 대부분 학군이 좋고 사교육이 활발한 지역이다.
서울과학고 절반은 대치동 한 학원 출신
구본창 정책국장은 "교육부는 영재학교가 특권 대물림 교육 체제의 정점에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단기적으로는 시험 문제로 선발하는 현행 영재학교 입시 제도를 폐지하고 과학고처럼 영재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광역 단위 선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본창 국장은 "장기적으론 영재학교를 진정한 과학 영재성을 갖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위탁 교육기관으로 전환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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