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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왜곡한 알릴레오···유시민 '김경록 인터뷰' 문제 장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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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캡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이사장 [유튜브 캡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8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54)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57)의 자산관리인이었던 김경록(37) 한국투자증권 차장과의 육성 인터뷰를 공개했다. 유 이사장은 방송에서 김 차장의 발언과 패널들의 해설을 통해 검찰과 언론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방송 주장의 상당 부분이 진실을 왜곡하고 있었다. 이를 5가지 차원에서 정리했다.
 

①"일반적인 PB와 고객 관계서 할 일 아니다"

 
방송은 가장 먼저 정 교수와 김 차장의 관계가 '일반적인 PB와 고객' 관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 차장이 정 교수를 도운 행위에 대해서도 '프라이빗뱅커(PB)의 일상적인 일'이라는 식으로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 [뉴스1]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 [뉴스1]

인터뷰 녹취록에서 유 이사장은 김 차장에게 "일반적인 PB와 고객들 사이에 일반적으로 유지되는 관계, 그 범위를 안 벗어났다는 거냐"고 묻고 김 차장은 "네 맞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유 이사장이 이어 "정경심 교수 일을 뭘 도와준 거냐"고 묻고 김 차장은 "펀드 투자 경위를 기자들에게 설명하려고 했고, 청문위원회에서 요청하는 금융 자료를 준비하고, 그 과정에서 집에 들어가게 돼 기자들을 막게 됐다"는 식으로 답했다.
 
이 녹취록을 들은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PB와 고객은)서로 친밀감이 많이 생기니까 금융 관련 부분을 도와주게 되고 좀 더 들어가게 되면 일상적인 부분까지 도움을 주고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방송에서 패널들이 'PB 업무의 일반성'을 강조하며 대화하던 와중에 정작 중요한 사실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 김 차장이 정 교수 지시로 조 장관 서재에 있는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직접 교체했고, 한밤중 서울에서 경북 영주의 동양대까지 직접 운전하고 가 정 교수 연구실의 컴퓨터를 반출했다는 점이다. 김 차장은 이 때문에 증거인멸 피의자 신분이 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우리도 고객에게 서비스를 많이 해주지만 중요한 건 김 차장이 정 교수에 제공한 행동이 금융 투자 등 본업과 다르다는 데 있다"며 "다양한 혐의를 받았던 고객(정 교수가)을 위해 휴일에 운전하고 가서 컴퓨터를 반출한다든지, 자택 컴퓨터 하드를 직접 교체하는 등의 일은 일반적인 PB가 일반적인 고객을 위해 할 수 있는 업무가 아니다"고 말했다.
 

②'잘 알지도 못하는' 김경록 증언으로 조국 펀드를 규정짓는다?

 
노무현재단이 영상 댓글로 정리한 시간대별 인터뷰 목록을 보면, 전체 12개 질문 중 5개(약 42%)가 사모펀드 관련 질문이다. 방송은 김 차장 발언을 빌려 사모펀드를 규정한다. 유 이사장이 "김경록씨가 '조범동(조 장관 5촌조카)이 사기꾼이라고 보면 그림이 되게 단순해진다'고 얘기를 했다"고 말하는 식이다.
 
유튜브 알릴레오 라이브 댓글 [유튜브 캡쳐]

유튜브 알릴레오 라이브 댓글 [유튜브 캡쳐]

문제는 당초 김 차장이 코링크PE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는 데 있다. 유 이사장도 "김경록 차장은 정경심 교수의 금융자산을 관리해줬던 증권회사의 PB"라며 "코링크와 관련돼있는 큰 손들의 움직임이나 이런 건 모른다"고 말해 이를 시인했다. 
 
실제 정 교수는 당시 김 차장이 판단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방식으로 코링크PE에 연관돼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 교수는 2017년 11월 블루코어밸류업1호 펀드에 총 74억5500만원을 약정하고 10억5000만원을 납입했으며, 2017년 2월엔 동생 정모씨에게 'KoLiEq'라는 문구와 함께 3억원을 송금했다. 동생 정씨는 코링크PE로부터 경영자문료 명목으로 2017년 3월부터 2018년 9월까지 매달 860여만원씩 총 1억5790여만원을 받았고 정 교수도 2018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WFM으로부터 매달 200만원씩 총 1400만원을 수령했다.
 

③'증거인멸 피의자' 김경록 혐의 앞에 말 꼬인 방송

 
김 차장은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피의자다. 김 차장 본인도 증거인멸의 구체적인 행동을 전부 인정하고 진작부터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 방송은 김 차장의 증거인멸 혐의 관련 언급을 하면서 여러차례 '말이 꼬인' 장면을 보여준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중앙포토·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중앙포토·연합뉴스]

 
김 차장은 녹취록에서 자신의 증거인멸 행위 고의성을 적극 설명한다. 김 차장은 정 교수와 동양대에 내려간 데 대해 "당연히 검찰이 유리한 거는 빼고 불리한 것만 내서 뭔가 할 거라고 생각을 했다"며 "거기서 뭔가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걸린 거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검찰에 PC를 제출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약간 감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한다.
 
유 이사장도 억울한 김 차장 입장을 대변하려다보니 오히려 정 교수의 교사 혐의를 인정하는 설명을 늘어놓게 됐다. 유 이사장은 방송에서 "(정 교수가)김경록씨를 시켜서 컴퓨터를 반출해오고 집에 있던 하드디스크 드라이버 두개를 빼서 좀 갖고 있으라고 하고, 다 끝나고 나면 다시 달아달라고 부탁했던 거, 그걸 들어준 것 때문에 이 사람이 증거인멸죄 적용을 받는 피의자가 돼 있다"고 말했다.
 

④'PC 교체해줘서 고맙다'…팩트체크 안 된 얘기, 정작 왜곡은 유시민이

 
김 차장은 기자들이 사실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패턴(기사)이 다 똑같다. 첫 번째 쓴 사람이 (조 장관이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했다는) 기사를 쓰면 두번째, 세번째는 그걸 아예 사실이라고 생각하고 기사를 쓰는데, 나중에 되니까 'PC 교체해줘서 고맙다'라고 기사가 그렇게 돼 버리더라"고 말하면서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9일 국내 포털, 해외 검색 사이트 등에 올라온 관련 기사를 모두 검색해본 결과 그 어느 기사도 조 장관이 "PC 교체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는 식으로 쓰지 않았다.
 
김 차장이 지적한 '패턴'은 오히려 유 이사장이 곧바로 보여준다. 유 이사장은 김 차장의 발언을 해설하는 과정에서 "서너단계 거치다보면 '증거인멸 도와줘서 고맙다' 이런 기사가 나가는 거예요" 라고 말했다. 사실에도 맞지 않는 김 차장의 'PC 교체해줘서' 발언은 불과 2분여만에 유 이사장에 의해  '증거인멸 도와줘서'로 바뀌었다.
 

⑤팩트에 대고 "소름끼친다"고 한 유시민

  
유 이사장은 언론이 기사를 만드는 방식이 "소름끼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김 차장에게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는 사실을 다룬 언론 보도에 대해 "조국은 늘 '고맙습니다'라고 얘기했다. 그때(28일)도 그렇게 인사했다고 진술했는데 '증거인멸하던 날, 조국과 마주쳐, 조국이 고맙다고 인사 건네' 이게 키워드가 돼서 나갔다"고 말하면서다.
조국 법무부 장관 [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뉴시스]

 

하지만 정작 소름이 끼쳐야 하는 건 알려진 팩트가 그뿐이라는 사실이다. 김 차장이 조 장관 자택 서재에서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던 중, 퇴근한 조 장관이 집에 들어왔고, 조 장관은 자신의 서재에서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다 말고 나와 자신에게 인사한 PB에게 "아내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했다는 게 그날의 알려진 사실관계 전부다.
 
조 장관은 "어쩐 일이냐", "왜 서재에서 나오냐"는 등 상식적인 질문은 물론, 김 차장과 함께 있는 동안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이 조 장관 자택의 CCTV를 분석한 결과 김 차장이 조 장관과 집에 함께 있었던 시간은 약 1시간이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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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2**** 2019-10-09 22:05:50 신고하기

    벼는 익을수록 숙인다 그쪽 얘들은 익을수록 간사하고 뻔뻔하냐 문재인 지지도가 니들 때문에 곤두박질 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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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ab**** 2019-10-09 22:05:36 신고하기

    시민아 왜 벌레처럼 사니? 참 불쌍타. 뭐 장관 자리 하나 떨어지나 기다리는 거니? 넌 그 목소리로 나라 말아먹을 사람이니 썩 물렀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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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hk2**** 2019-10-09 22:04:23 신고하기

    알릴레오는 무슨 터진주둥이로 시부리는거지. 바퀴벌래보다 나을거 없는주둥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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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 2019-10-09 21:54:57 신고하기

    상상을초월하는뻔뻔한인간군상을현실에서보는것은참으로소름돋는일이다.끔직한인간들을현실에서느껴보니악몽을꾸는기분이다.이것들은사람의집단일수는없다.그냥자신들의욕망을채워가는뺄갱이라는짐승보다못한집단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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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 2019-10-09 21:38:03 신고하기

    중앙일보 기레기야! 반박한 1에서5 전부 내용자체가 김경록 녹취내용과 완전히 달라!논점을 흐리거나,왜곡시켰네! 1.일반적인 모든 pb가 하는일이라고 한적이 없다 몇년간 Pb로써 친밀해지다보니 pc때문에 동양대까지 가게된 경위가 설명되있다 2. 김경록 의 발언만으로 펀드를 규정짓지 않았어. 그동안의 보도된 펀드구조도만 봐도, 몇백억씩 투자한 익성 ,신성 이 실질적 지배자고,뭔 장난하려고 만든 펀드인지 알수있어.조국부인 20억갖고 뭔~ 3.사실을 왜곡시켰네! PC는 애초에 검찰에서 갖고오라고 해서 동양대까지 갔던거고, 조국부인이 자기방어권때문에,유리한 걸 확보위해 집으로 갖다달라한거다. 증거인멸 시키려면 하드자체를 태우게하거나,없애버렸어야지!!! 4.기사의 맥락자체가 전후의 보도에 근거해서 증거인멸도와줘서 고맙다로 해석되게끔 기사썼어,기레기들아 5.소름끼치는건 너네 기레기들이야,조국이 증거인멸 이런거 아예 생각도 없고,안했으니까 pb한테 뭘 물어볼거나 있니?소설써라,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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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g**** 2019-10-09 22:05:51 신고하기

      꼴뚜기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고.유촉새까지 이난장판에 뛰어드니 ...90분 녹취록을 보니 유촉새가 가짜뉴스로 짜깁기 했으니 좌익들의 전형적인 위선적 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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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da**** 2019-10-09 21:37:35 신고하기

    생긴데로 논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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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926**** 2019-10-09 21:32:40 신고하기

    유시민, 넌 진정한 지식인이 아니고 지식인인척 하는 좌편향 쓰레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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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성하기33 반대하기0
  • jhk8**** 2019-10-09 21:25:31 신고하기

    대통령은 설명 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나라분열 시키고 선동하여 조국범죄와 검찰개혁 대결 프레임으로 씌어버리뉴진짜이유를요 적임자? 견소리는 이제 그만 하시고 그렇게까지 유시민 김어준같은놈들이 똥마려운 개마냥 시시각각 나와서 눈물겹게 쉴드치는 진짜 이유를요 왜 죄를 죄라고 말못하는건지 우리는 알고 싶습니다 왜 몇십억쯤은 돼게 단순하고 별거아닌 죄라고 하는건지 너무나 궁금합니다. 검찰개혁 너무나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현재수사도 규정짓고 파고잇는 먼지털이수사 의심도 합리적인 의심입니다 바꿔야할 행태죠 하지만 그걸 조국이 하다니요?? 왜 굳이 그래야 하죠? 방향성 제시돼었고 대통령 의지만 있으면 예전처럼 방관할 국민들 아닙니다 언론 마찬가지 이구요 하지만 그렇게까지 시끄럽고 다른모든 사안을 덮을정도로 조국을 강행하고 대깨문 홍위병 앞세워서 귀막고 있는 진짜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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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성하기34 반대하기0
  • 회**** 2019-10-09 21:22:26 신고하기

    언론사의 법조팀기자는 검찰에 잘보여야 한다. 그래야 검찰에게서 취재정보를 받을수있을테니까. 검찰에 밉보이면 취재정보를 받을수없기때문에 법조팀기자를 그만둬야한다. 법조팀기자가 검사와 유착관계를 가질수밖에 없는 이유다. 법조팀기자가 검찰개혁에 대해 찬성조의 기사를 쓰면 어떻게 될까? 그 기자는 검찰로부터 어떤 정보도 제공받을수없을것이다. 검찰개혁을 반대하는건 검찰과 법조팀기자는 같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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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성하기6 반대하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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