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역갤에 올라왔던 자료인데 근갤에는 없는 거 같아 제가 정리해서 올려요 ㅎㅎ
헤이그 특사 사건에 대해 한국 정부의 입장은 아래와 같지요.
http://contents.koreanhistory.or.kr/id/E0110
한국 정부와 관련된 사이트에서조차 "헤이그 특사는 고종이 비밀리에 파견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사실일까요? 솔직히 저는 한국 역사학계가 이런 기초적인 부분도 제대로 규명하지 않는 점에서 학자로서 실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초적인 부분이 무엇인지는 아래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
https://news.joins.com/article/8009964
이건 고종이 이탈리아 국왕에게 보낸 친서입니다. 이걸 왜 보여드리는지는 차차 설명드리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3/17/2009031702056.html?related_all
제가 이런 것들을 왜 보여드리는지 아직 모르는 분들이 계실 거 같네요.
위에서 제시된 친서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헤이그 특사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친서들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헤이그 특사에게 주었다고 알려진 고종 위임장을 볼까요?
독립기념관의 자료입니다. 헤이그 특사 신임장이라고 되어 있군요.
http://www.newswire.co.kr/newsRead.php?no=264145
마찬가지죠. 사실 같은 자료이긴 한데 컬러니 흑백이니 같은 헛다리 짚는 이야기 나올까봐 확인사살용으로 더 가져온 겁니다.
이거 보고도 아직 눈치 못 채신 분들 계실 거 같은데, 직접적으로 말씀드릴게요.
헤이그 특사에게 주었다고 알려진 위임장, 그리고 헤이그 특사 사건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고종 친서 간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사용된 국새의 차이입니다.
왼쪽이 헤이그 특사 위임장에 찍힌 황제어새 직인이고, 오른쪽이 헤이그 특사 위임장과 무관한 고종 친서에 찍힌 황제어새 직인입니다.
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나지요. 딱 눈으로 보이는 것만 해도 저 정도고 대칭이나 비율까지 고려하면 완전히 다른 직인이라는 걸 알 수 있고요.
그렇다면 조선왕조실록으로 교차검증을 해 봅시다. 헤이그 특사에 대한 조선 정부의 태도는 어떠했을까요?
http://sillok.history.go.kr/id/kzb_10008008_005
http://sillok.history.go.kr/id/kzb_10007020_003
글 읽기 싫어하는 분들 위해 조선왕조실록 내용 요약 들어갑니다~
순종실록 1권, 순종 즉위년 7월 20일 기사
"이상설, 이위종, 이준은 몰래 해외에 달려가 밀사를 참칭하였으니, 법률대로 엄히 처벌하라 !"
순종실록 1권, 순종 즉위년 8월 8일 기사
"밀사를 참칭하여 외교를 망친 죄는 막중하니 이상설은 교수형에, 이위종과 이준은 종신징역에 처하라 !"
헤이그 특사 사건 요약
1. 고종이 헤이그 특사에게 주었다는 신임장은 허위문서
2. 조선 정부에서는 이상설, 이위종, 이준을 밀사를 참칭했다고 판단하여 중죄인으로 취급함
결론
헤이그 특사라고 알려진 자들은 고종의 인가를 받지 않은 채 불법적인 외교 활동을 하였으며, 이를 위해 공문서를 위조함
(추가) 국뽕들을 위한 조언
위 논리를 깨기 위해 국뽕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알려드릴게요~
1. 고종이 가짜 어새를 만들어서 신임장에 찍었다는 직접적인 사료를 가져오든가,
2. 조선왕조실록 내용 자체가 거짓임을 증명하든가
위 둘 중에 하나만이라도 똑바로 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한국 역사학계에서도 못하는 일을 반일국뽕 니네가 할 수 있으려나? ㅋ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90318006008
친일 언론이었던 매일신보의 과거를 숨기고자 서울신문으로 개명한 후 반일코인에 탑승한 쓰레기 언론사, 그리고 그에 걸맞는 쓰레기 기사.
그리고 쓰레기들의 집합체인 고궁박물관의 근거도 없이 우기는 조잡한 변명.
이게 한국의 수준이고 학계의 수준이죠
일개 시민들도 논파 가능한 역사적 쟁점을 조센 역사학계가 못하는 건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