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연구실 졸업하고 삼성 입사한 박사 선배가 아마 과장으로 입사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과장으로 입사한 선배가 무슨 힘이 있다고 연구실에 있는 사람들이 그 사람 말 한마디 한마디에 설설 기는지 참 웃기더군요
한번은 졸업 후에 술 마시자고 하길래 저는 피곤해서 에둘러서 거절했는데
연구실 사람들은 빠짐없이 참석한.. 거기다가 그 선배는 자기 얘기하느라 참석한 사람들을 새벽 4시까지 잡아 두는 건 기본이라 하더군요. 결국 술자리 파한 게 새벽 5시.. 물론 평일이라서 그 날 연구실 사람들 다 연구실 안에서 자거나 졸더군요.. ㅎㅎ 저는 참석 안 한 걸로 좀 주의를 받았고...
나중엔 이 선배가 교수 환갑잔치할 호텔 선정을 연구실 사람들에게 시켜서 애를 먹였죠. 호텔 선정 기준이 너무 저렴하면 안 되고, 대학교나 교수 집에서 너무 멀면 안 되고, 또 분위기도 적당(?)해야 한다고... 그렇게 주문하면서 4일 내로 끝내라고 하더군요
마지막으로 그 날 호텔에 자리가 없으면 안되니까.. ㅎㅎ 호텔 알아보는 사람들은 골때리는 거죠
저는 당연히 그 선배 공공연하게 욕했는데 (수고비를 주는 것도 아니고 엔빵으로 해결할 일인데 당연하게 저런 엿같은 일을 시키는 건 무엇?) 정작 그 일을 받은 사람과 하는 사람은 그 선배가 삼성 다닌다는 이유로 찍소리도 못하더군요. 백수 상태거나 중소기업 들어간 선배들에 대해서는.. 그 사람들이 딱히 연구실 사람들 괴롭히는 것도 아니고 연락만 끊었는데도 불구하고 가끔 욕하면서도 말이죠.. ㅋ
웃기는 건 그 일을 군소리 안하고 받은 사람은 후배에게 그 일을 떠넘겨 버리더군요. 도대체 이걸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결국 후배만 죽어나는 형국..
아무튼 강약약강이라는 걸 잘 알게 되었던 한국 생활이었다죠